n의 초상

n의 초상
이연호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아버지의 폭력, 엄마의 가출. 이러한 가정환경에서 특별한 꿈이 없는 R..

R과 R의 아버지 관계.. 읽는내내 불편하고 불편했다. 그 둘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것처럼 불편해서 어쩔줄을 모르겠더라는.. R을 너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버지라고,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 아버지란 사람에게 맞으면서도 도망치지 않는 R.. 하아- 나라면 어쩌면 R처럼 그러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에.. 답답함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날 R은 n을 알게되면서 형편없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R이었기에 n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R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 n. 하지만 n과 갑자기 연락이 끊긴다. R은 n과 닮은 여성을 찾아다니지만 n은 n... 대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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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문장 Pick

"꿈을 이루지 못할 생각부터 하는구나, 설령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노력은 분명 다른 곳에서 빛을 볼 거야." (p.40)

R: 그러니 사람 쉽게 믿지 마라. 겉으로는 좋은 얘길 해도, 사람 본질은 목사든 스님이든 심각하게 우울할 정도로 저질일 테니까. (p.58)

"그럼 왜 읽고 있는 거예요?"

눈은 책에 고정한 채, R은 입을 열었다.

"그냥 꾸역꾸역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어떤 일이 닥칠 때."

"그럴 때 그냥 의미 없이 읽었던 구절들이 떠오를 때가 있어. 머리로 읽었던 것들이 가슴으로 쿵, 하고 떨어질 때가." (p.84)

어딘가 불안정한 사람은 눈에 보인다고. 사람은 한 번쯤 만나면 놀랄 만큼 변할 수 있는 인연이 있다. 관계는 끊임없이 형성되니까. 그게 어떤 형태든.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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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읽어버린 책. 그냥 무거웠다, 마음이. 개인적으로 감정소모가 꽤 컸던『n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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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책방통행'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