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교양 - 지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한 생각의 기술
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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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교양. 어른으로서의 품위. 어른이 가지고 있어야 할 최소한의 소양들을 읽어볼 수 있는 『어른의 교양』

 

이 책은 철학, 예술, 역사, 정치, 경제 분야로 총 5부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의 개념을 '생각의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30인의 철학자, 예술가, 역사가, 정치가, 경제학자들의 삶을 통해 차분하게 볼 수 있는 나의 삶.

 

1부 철학 - 어떻게 남과 다르게 깨달을 것인가

: 같은 것을 보고도 본질을 꿰뚫는 판단의 기술

2부 예술 - 어떻게 남과 다르게 볼 것인가

: 평범함을 아름다움으로 만드는 관점의 기술

3부 역사 - 어떻게 남과 다르게 극복할 것인가

: 일상의 갈등을 해결하는 되새김의 기술

4부 정치 - 어떻게 남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의 기술

5부 경제 - 어떻게 남의 이익과 내 몫을 나눌 것인가

: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되지 않는 경쟁의 기술

 

인간은 대개 부실한 마음의 안경을 갖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마음속에 있는 자기만의 사실을 착각한다. 이것을 가리켜 망념忘念이라고 한다. 석가모니처럼 한번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마음속에는 계속해서 착각의 물결이 밀려올 수 있다. 그때마다 차분하고 명쾌한 마음 정리의 기술로 걷어낼 수 있어야 한다. (p.51) _ 참 나를 알려면 먼저 제대로 봐라

 

사람들을 부실한 마음의 안경을 가지고 있다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문장.. 착각속에 살지 않게끔 마음을 정리할 줄 알고.. 그러니까 나를 지배하는 생각들을 들여다보고 내가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여 내 삶의 기준은 나자신을 두고 살아가는게 나의 행복이라는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잘 기억해야겠다.. (흐엉. 행복할수만 있다면...)

 

'너의 삶이 곧 예술이다' 라고 했던 호크니. 나의 삶이 곧 예술이라는데 나는 왜 그런가요.... 이건 무슨 예술인가요...

 

 

우리는 삶의 진가를 얼마나 깊게 느끼고, 맛보고 있을까. 바쁘게만 사는 사이에 인생 자체가 훌륭한 예술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대한 목표와 성과도 중요하지만, 찰나의 행복감과 기쁨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거나 가벼운 글을 써보면 어떨까. 호크니만큼의 대가는 아니어도 나 자신에게만큼은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삶의 장면들을 기록하고 저장하면 어떨까. (p.69)

 

부드러운 조언이 좋았던 문장.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글이나 그림으로 자신이 본 장면들을 기록해둔다면 좋은 것 같다. 심리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사실 기록이 주는 힘은.. 요즘 참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그리고 에피쿠로스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에피쿠로스는 젊은이들을 향해서도 중요한 조언을 했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젊은 사람들이 힘겹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삶을 운 에 자주 맡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44)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생각과 조언들의 닿음이 좋았다. 큰 것만 보느라 작은 것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고, 우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현재를 너무 희생하지 말라한다. 사회에서의 사람들 특히 여기서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은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는 젊은이들에게 에피쿠로스는 말한다. '젊은 사람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해내야 하는 일은 바로 자신의 젊음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p.44~45) 라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 아무리 잘해봐야 지금이 행복하지 않은데. 발 동동거리며 조급할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내 인생은 내가. 나를 지키면서. 나를 봐주면서. 내가 나를 잘 봐줘야겠지 싶다.

 

이왕이면 지적이고 올바른, 괜찮은 어른으로.

 


 

■ 책 속으로

사마천은 역사를 써내려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내면의 목소리를 전했다고 한다. '내가 여기서 더 살아서 무엇 하겠나?' 사마천은 솔직한 기록으로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지배하는 정신의 고속도로를 낸 장본인이다.

우리 모두 저마다 스스로의 삶에 대해 객관적이고 건조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고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일기'를 쓰는 사람은 줄고 있을지 몰라도,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p.107 _ 나만의 흔적을 남겨라, 사마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확실성 투성이다. 다양한 이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그들의 행동은 이성 못지않게 감정에 많은 지밸ㄹ 받는다. 따라서 무슨 일을 추진하든지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절차를 고민해야만 한다. 미디어와 SNS를 통해 수많은 의견이 금세 표출되고, '대세'가 쾌속으로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사실'보다 '합의'다.  p.121 _ 평범한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지 말라, 로베스피에르

 

 

바야흐로 공정을 따지는 시대다. 채용 과정의 공정, 병역 의무의 공정, 입시에서의 공정 등 허다한 공정·불공정 이슈와 논쟁이 있다. 그중에서도 경제적 공정성은 건강한 시장 질서를 만드는 데에 매우 중요한 잣대다. 스미스는 마음속의 '공정한 관찰자 impartial spectator'를 통해 자기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p.196 _ 덕 없는 부자가 되지 말라, 스미스

 

 

인간은 매우 감정적이고,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고, 실제 손해를 보는 것 이상으로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회피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실러는 경제 당국이 전통적인 자료의 총합에 기반한 수치를 생산하는 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SNS나 각종 온라인 포털과 같은 공간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영향력을 복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잣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p.202 _ 돈은 비합리적으로 움직인다, 실러

 


 

 

최소한의 무언가를 안다는 것.. 이 책을 덮으며 마음과 머리가 꽉 찬 느낌이 들었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지식일수도 있겠지만... 고거고거 문제...ㅋ) 이 순간만큼은 다 내꺼. :D

 

너무 가볍지 않고 교양이라고 해서 무겁고 어려운 읽기가 아닌 『어른의 교양』 ..

깨어있기를 원한다면 조금이나마 책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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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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