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계속 열심히 살다 보면 뭔가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지쳤다. 체력도 정신력도 바닥이다. 에라, 더는 못 해 먹겠다. 그렇다. 마흔은 한창 삐뚤어질 나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결심했다. 이제부터 열심히 살지 않겠다고. (…) 솔직히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나조차 알 수 없다. '노력하지 않는 삶'은 나도 처음이다.

그러니까, 이건 내 인생을 건 실험이다. (…)

한 번쯤 이렇게 살아보고 싶었다. 애쓰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둥둥! 여행은 시작됐다. (p.7~8)

 

노력하는만큼 정당한 결과, 합당한 결과가 오지 않을 때가 참 많은 것 같다. 회사든 뭐든. 노력은 항상 나를 배신하는 것만 같은.. 그래서 저자는 노력하지 않겠다 한다. 열심히 살지 않겠다 한다. 가능한 일일까 싶기도 하지만.. 마음을 조금 비워내면 되려나... ㅎ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회사에 다니며 투잡을 뛴 저자.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삶의 모양새에 회의를 느끼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데..... (와아.... 나도 그랬었는데!!! 투잡을 하고있지는 않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늘상 하던 생각이긴했지... 회사 일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내가 없는 내 인생을 느끼고는.... 안되겠다 싶어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하였었으나.................... 아.... 힘들었다, 진짜................. ㅋㅋㅋ) 그 이후로 열심히 살지않기로 하는데....! ㅋㅋㅋ

 

열심히 살아도 어떤때는 운빨로, 어떤때는 참담한 결과로. '열심'이라는 게 배신하는 일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격하게 공감했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ㅎㅎ

 

 

1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2부.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

3부. 먹고사는 게 뭐라고

4부. 하마터면 불행할 뻔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버렸을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p.5)

 

 

큰 제목부터 공감의 시작이 열리는 이 책. 재밌기도 하고 읽다보면 잠시 멈추고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싶고... 진짜 먹고사는게 뭐라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지금 이런 꼴이라니... ㅠㅠ (나 울어.....)

 

지금 비슷한 이런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핵공감하게 될 이 책. ㅋ

 

 

 

 

■ 책 속의 공감

꼭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아니, 후회라기보단 억울함이다. 10분만 더 올라가면 정상이라고 해서 참고 올랐는데, 10분이 지나도 정상은 나오지 않았다. 조금만 더 가면 돼. 진짜 지금부터 딱 10분. 그 말에 속고, 또 속고. 그렇게 40년 동안 산을 오르고 있는 기분이다.  p.6 _ 프롤로그 / 나는 어디로

 

회사가 내 시간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했다. 빼앗기는 시간에 비해 월급이 부족한 것 같았다.   p.26 _ 열심히 살면 지는 거다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언제나 사람.  p.111 _ 혼자만의 시간

 

도전하는 젊음. 무엇이든 딜 수 있는 젊음. 그런 것이 젊음이라지만 나는 상상만 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도전하지 않았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고, 현실의 무게에 물려 도전할 엄두를 못냈다. 영화감독 말고도 얼마나 많은 상상들이 그렇게 현실이 되지 못하고 나의 젊음과 함께 흘러가버렸는지……. '아무것도 안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됐는데, 왜 마음이 이런 걸까.   p.149_ 아무것도 안 해서

 

남들과 꼭 속도를 맞춰 살아야 하는 걸까? 사람들은 남들과 똑같이 살기 싫다고 말하면서도 왜 똑같이 마주려고 애를 쓰고, 뒤처지면 불안해하는 걸까? 그리고 설렁 뒤처지고, 느리다고 한들 그게 큰일일까? 사람은 각자의 속도가 있다.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남들과 맞추려다 보면 괴로워진다. 남들과 다르게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이 된다.  p.223 _ 느려도 괜찮아

 

 

기대에 못 미치는 지금의 내 모습도 꽤 괜찮다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꿈을 이뤄야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건 착각이다.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행복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꿈이 뭐라고. 꿈을 이룬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루지 못해도 그만이다. '에이, 아쉽다' 정도로 훌훌 털고 지금 주어진 삶에서 행복을 찾아 누리기에도 짧은 생이다. 꿈꾸던 대로 되지 못했다고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실패한 인생이란 없다.  p.232 _ 어쩌다 이런 어른이 됐습니다만

 

 

킥킥- 웃으면서 읽었는데. 꽤 공감하는 문장들이 많았던 것 같다. 비슷한 생각이 많아서 참 많은 공감을 하기도 했고.. 열심히 살지 않는다고 해서 삶이 무너지는건 아니지만... 너무 고민하고, 너무 신경쓰고 예민하지 않게... 적당히 나만의 속도로 나름의 속도로 살아가보기로 하며... ㅋㅋㅋㅋㅋ  아직은 열심히 살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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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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