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장면 소설, 향
김엄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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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소설, 향> 시리즈 네 번째- 『겨울 장면』

 

소설 속 주인공 R. R은 5미터나 되는 높이에서 추락을 했다. 기억을 하지 못 하는 것이 많아졌다. 어떻게 추락하게 되었는지, 아내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직장 상사 L의 성이 무엇인지..... 

R에게 기억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기도 하지만. 그조차 진짜인지 아닌지 의문이 생기는 나는......

 

전체적으로 단조롭지만 개성있는 문체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는데 꽤 어려웠던 것 같다. 도돌이표 같았다. 페이지를 넘기고 있으나 제자리인 것 만 같았던 느낌. (내가 문제인가..ㅠㅠ)

 

김엄지 작가의 글은 두 번째인가보다. 미메시스 테이크아웃 시리즈 「목격」도 굉장히 엄청 독특하게 와닿았었는데.. (독특함에 밀려 서평의 흔적 남기지 않았음.)

 

사실 제목이 서정적이라 조금의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역시 독특하게 느껴진..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ㅠ) 뭔가 답답했다. 기억, 망각이 이어지는 소재 때문인지 스토리 자체가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요즘의 내 마음이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핑계) 이름 하나 없이 영문 하나로 불리는 이름조차.. 특히 R이 답답하게 느껴진 건 기분 탓인가... ㅠ

 

빼곡하지 않은 글자와 문장이라 잘 읽힌다. 어려운데 잘 읽힌다. 묘한 매력. 작가만의 색이 강했던 책. 그리고 R의 독백이 책의 여백에서 메아리치는 것 같은 『겨울 장면』

 

 

 

 

■ 책 속으로

 

R은, 모르는 R을 상상해야 했다.

R은 생각보다 더 R을 모르고.   (p.13)

 

 

기대감이었다면, 끝내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기대 아니었을까.  (p.23)

 

 

마음을. 그 누구의 것, 자기의 것도 그는 알지 못했다.

마음은 단순히 기억이 아니고.

기억은 단순간 것이 아니다.

기억은 모든 것이다.

모든,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R은 생각했다.   (p.75)

 

 

어떤 시간을 생각한다. 끝나버린, 사라져버린, 흘러가버린 건 없다. 지울 수 없고 지나가지 않는 장면. 그러나 계속 원망 조로 살지는 않는다. 언젠가 원망감은 나의 큰 하나였다. 아마 지금도 그럴지 모르지. 내가 뭘 알고 말한다면 좋겠지만. 뭘 알 수 있을까. 꿈에 나타나는 같은 인물, 복습되는 당황, 분노.   p.160 _ 수록된 '몇 하루' 에세이 중에서

 

 

 

 

 

책에 대한 이해의 부재 때문에 산으로 간 것 같은 끄적임...... ㅠ 몇 번이나 앞장으로 되돌아갔는지 모르겠다. ㅎ 어떠한 책이든 이해하려 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르는게 좋은데.... 누구에게나 닿음의 차이는 있으니까.....

 

그래도 개성이 강하고, 작가만의 색의 뚜렷함을 다시 한 번 느낀 『겨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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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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