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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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특기, 직업이 전부 '영화 보기'인 프로 영화 덕후 김시선의 에세이 『오늘의 시선』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은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준다는 것. 사랑하는 상대가 생기면 근거 없는 용기가 생긴다. 그 용기와 믿음은 다음 행동의 근거가 된다. (p.11)

 

저자의 하루는 영화로 가득하다. 유튜브 영화 채널부터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비롯해 여러 인터뷰, 넷플릭스/왓챠 공식 리뷰어까지... 이뿐만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영화 생활을 담은 『오늘의 시선』.. 삶의 결이 다른 듯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순간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D 영화를 하루에 두 편, 일년이면 700편이나 된다는 수치에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영화 보기'를 업으로 살아감과 동시에 그것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어서 부러운 마음도 생겼다. (무언가를 하려면 이래야하는데! ㅋ)

 

나는 사랑하려면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어는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은 공식을 외운다. 그런데 모든 것이 수치화되는 시대에, 문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시대에, 안타깝게도 '영화'는 문제집은커녕 교과서조차 없었다. (p.21)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가끔 무너지는 순간이 있을터.. 그때마다 힘이 되는 사람과 영화.. 그냥 뭔가 갑자기 영화같다. 영화가 좋아서 관련 일을 하지만 힘들 때에 힘이 되어주는 건 영화라니.. 영화로 시작해서 영화로 끝나네.. 우와...

 

그리고 영화 제작이 어렵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하기까지의 대략적인 과정.. 이렇게 복잡하고 고된 일이라니.. 무수히 많은 과정을 거쳐야 영화 한 편이 극장에 걸린다니- 정말 영화는 돈을 주고 사는 예술이다. (p.133) 라는 말이 쉽게 절감하게 되는 것 같았다.

 

영화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 한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호잇-

 

영화에 진심인 유튜버이자 작가 김시선. 사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인데 유튜브 영상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책 속에서 언급된 영화들도 궁금하고. 특히 <원더풀 라이프>, <라스트 미션>는 기회가 되면 꼭 보고싶다.. :)

 

 

 

 

■ 책 속으로

세상에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다. 좋은 걸 보면 나누지 않고선 병에 걸릴 것 같은 사람. 좋은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듯, 좋은 영화가 있으면 나누고 싶은 사람. 형은 그런 사람이다.  (p.98)

 

좋아하는 일을 해도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분명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성과도 없을 때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자책하기도 하고, 어쩌면 여기서 그만하는 게 나와 가족에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내가 믿고 가는 길에 대한 의심이 솟는 그 순간이 가장 힘들다.  (p.105)

 

그렇다고 마음 근육을 키우기 위해 데이비스처럼 무언가를 분해하고 파괴할 필요는 없다. 근육을 키우는 제일 좋은 방법은 주변에 관심을 가지는 거다. 무심히 지나간 풍경, 사람, 동물, 뉴스들을 보는 거다. 때론 당신의 '줄리아'가 하는 말을 잘 듣는 것도 좋다. 그게 어려우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192)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김시선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좋을 것 같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담은 작가의 『오늘의 시선』 .. 영화를 잘 아는 할아버지가 되는 게 꿈이라는 저자를 응원합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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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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