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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ㅣ 특서 청소년문학 17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집은 아까 말했듯이 너희의 과거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 주는 거야. 그러니 타임머신보다는 타임 하우스라는 말이 어울리겠구나. 그냥 우리 말로 '시간의 집'이라고 하자. (p.49)
하얀 운동화를 신으면 보이는 집. 정체모를 할머니를 만나고 하얀운동화를 신고 그 집에 들어가게 된 네 명의 주인공. (그 하얀 운동화를 신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집.... )
각기 다른 지역에서 학년도 다르지만 하얀 운동화라는 매개체로 한 공간에서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시간을 건너는 집』 시간을 건너다니... (제목때문인지 갑자기 '이별을 건너다' 노래가 생각이 나는...ㅋ ) ..시간을 징검다리처럼 통통- 건널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 ㅠ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에게만 보이고, 당연히 그 운동화를 신은 아이만 들어올 수 있다. (p.43) 는 시간의 집. 할머니와 할머니와 같이 온 남자는 아이들에게 시간의 집으로 왜 부르게 되었는지. 이 집에 머무르면서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칙들을 알려준다.
누구도 이 집과 하얀 운동화에 대해 발설해서는 안된다는 점. 머무르는 시간은 자유지만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이 집에서 나와야하는 점. 미래로 가든 과거로 가든 '죽음'에 대해서는 바꿀 수 없다는 점. 소망 노트와 우체통. 그리고 12월 마지막 날 문 하나를 선택해 들어가는 순간, 시간의 집에 대한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는 점.
기억이란 시간이 흐르면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기억은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세세한 부분까지 또렷이 떠올랐다. (p.59)
주인공 네 명의 아이들. 이 친구들은 하나같이 불안하고 아프다. 간단하게 주인공 소개를 해보자면... :-)
이수 _ 이수가 6살때 엄마가 아빠와 이수를 버리고 나갔고. 아빠는 게임에 빠져있었고. 간질을 앓고 있던 아빠는 어느 날 죽었고. 죽음을 목격한 이수는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되었고. 엄마와 함께 살게되지만 또 다시 버려질까 두려운 아이. 왕따를 당하는 자영을 도와주게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간의 집의 최종 선택은 하지 못 하게된다. (흑)
자영 _ 학교에서 왕따. 친구들 아니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들이 자꾸만 혼자둔다. 자꾸만 괴롭힌다. (에라이. 못된 아가들) 카톡으로도 괴롭히는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으면 더한 응징이 돌아올거라는 걸 아는 자영은 소망 노트에는 진짜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괴롭힘 없이 행복하고 싶다고 쓴다.. (흑흑) 자영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선미 _ 췌장암인 엄마를 바라보는 게 너무나 힘든 아이. 아픈 와중에도 딸이 선생님이 되는 걸 꼭 보고싶다는 엄마의 말에 자꾸만 무너지는 아이. 마음을 단단히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 결국 엄마를 잃게되지만 선미가 있는 힘껏 행복해지면 좋겠다.
강민 _ 이야기 중반부까지는 어떤 아이인지 나오지 않아서 꽤 많이 궁금했는데.. 음... 그랬다고 한다.. (스포방지.. 이제 와서..... ㅋㅋㅋ)
네 명의 아이들이 가진 사연들이 무난하지는 않다. 어쩌면 전부 그런가 싶게. 그 나이때의 힘듦은 희망적이라기 보다 그 아픔과 힘듦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읽은 『시간을 건너는 집』... (완전 이입...:D )
"이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꽤 많다.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 누군가에게 했던 모진 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시간. 신조차도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을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집뿐이지. 단 한 번뿐인 이 놀랍고 엄청난 기회를 너희는 과연 어떻게 쓸까. 자신을 위해서? 아니면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서?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이 집이 너희에게 정말로 선물해주고 싶었던 건 미래나 과거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가 아니라 바로 행복일 테니까. 자, 누구부터 올라갈래?" (p.231)
아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끄트머리로 갈 수록 흥미진진했던 『시간을 건너는 집』
솔직히 난 우리의 삶이 '苦'라고 생각한다. 인생에는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하다는 뜻이야. 인생은 '苦'이지만, 그럼에도 'Go'해야 하는 것이란다. (p.149)
아저씨가 자영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인상깊었던 문장. 인생은 苦... 그럼에도 GO....
기억이란게 잘 털리지도 않아서 잊힌 듯 하다가도 너무나 또렷이 떠오른다. 잊고싶지만 잊혀지지않는 기억들. 그런 기억들을 안고 있는 지금을 지우고 다른 시간으로 갈 수만 있다면.. 과거, 현재, 미래의 나로 갈 수 있다면 나는 과연 어디를 선택하게될까..? 바꿀수 있다는 전제를 둔다면 과거를 선택할 것 같지만.. 그런 전제가 없다면.. 잘 모르겠다.. 그냥 현재에 있..을지도.. ㅎ
서로를 통해 치유를 하고.. 인생은 결코 혼자가 아님을..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위로 받을 수 있음을..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음을.. 어떤 순간이 와도 누군가가 있을거라고.. 괜찮을거라고.. 덕분에 나도 위로가 되었다..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다면 이 책의 메세지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손 내밀어 주는 것 같은 따뜻한 책 『시간을 건너는 집』.. 친구랑 읽어도 참 좋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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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