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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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우주를 만지다』

 

물리학과 시와 에세이의 조합이라니.. 어쩐지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물리학인데.. 책의 제목이 참 예쁜.. :D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과학 에세이 『우주를 만지다』

 

1장 … 별 하나 나 하나

2장 … 원자들의 춤

3장 … 신의 주사위 놀이

4장 … 시간여행

 

 

각 장마다 한번 쯤은 들어봤을 과학의 용어들이 등장한다. 익숙하지만 낯선 물리학의 이야기들을 재치있게 유연하게 풀어낸 것 같아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 그 이야기의 곁에는 '시'도 담겨있는데 이렇게 또 감성적일 수가 없다.

 

우주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세상을 설명하기도 하는데.. 감정적인 것들 보다는 시간, 경계, 사물, 미래 등을 이야기하는 일상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설명하는 이론들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름과 마찬가지로 경계도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이다. 경계는 실체가 아니라 관념이다.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붙여진 관념이다. 모든 갈등은 이 경계를 사이에 두고 일어난다. 너와 나의 갈등, 나라와 나라의 갈등, 진보와 보수의 갈등, 모두 경계에서 일어난다. 이 허구인 경계를 없애면 갈등도 없어지지 않을까? (p.47)

 

 

굉장히 멀게, 어렵게 느껴지는 우주 과학. 물리학의 경계를 조금 더 유연하게 마주할 수 있었던 『우주를 만지다』

 

 

■ 책 속으로

하지만 미래는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현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남는 것은 과거뿐이다. 과거는 돌아가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현재는 사라지지만 과거는 저 밤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남는다. (p.29)_ 과거를 보다

 

 

 

인간의 믿음은 참 묘한 것이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하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도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기에 지구가 둥글다는 수많은 증거가 있음에도 그것을 믿는 것이 어려웠던 게 아닐까?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그 옛날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본다"라고. 그러니 보이지 않는 땅덩어리가 아무리 둥글다고 해도 보고 시픈 대로만 보고 보이는 것만 믿는 인간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p.60)_ 둥근 땅 

 

 

나이가 들어가면 시간이 빨리 간다. 30세에는 시속 30킬로미터, 60세에는 60킬로미터, 90세에는 90킬로미터로 달린다고 한다. 시간은 멈출 수 없고 그래서 모든 존재는 사라진다. 로마 시대 개선 행진에서 개선장군을 따라가며 외치게 했다는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우리는 모두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시간 앞에서 모든 존재는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 (p.237) _ 메멘토 모리

 

 

시간을 이길 자,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이고, 흘러간 시간은 없어지고, 오지 않은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없어진 과거, 생겨나지도 않은 미래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시간은 흘러가고 흘러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간은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어떤 폭탄도, 어떤 폭군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다. 시간은 모든 것의 종결자다. (p.260) _ 시간여행

 

 

앞서 '시간'이 들어간 페이지의 문장을 pick 했는데... 요즘 좀 많이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서 그른가...... 최근에 시간여행을 소재로 방영중인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그른가.. 유독 '시간'이 들어간 문장에 시선이 더 가긴 했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D

 

과학이라는 물리학이라는 지나칠 수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에세이와 시를 통해 지식의 습득보다는 우주의 감동과 재미로 이어졌던 것 같다. 과학을 잘 몰라도 재미있게 감성적으로 읽을 수 있는 『우주를 만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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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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