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 이시형 박사가 권하는 자연명상
이시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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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가 권하는 자연명상 『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이 책은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2013년, 이지북)개정보증판인 『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뇌 피로와 뇌과학, 유기농에 관한 이야기가 보충되었고, 누구나 자연명상을 할 수 있도록 저자의 잔잔하고 편안한 글을 읽어볼 수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덩달아 바쁘게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정신없는 일상에 빠져 딱- 지금을 보지 못 하고 온전히 앞만 보고 가는 우리들. 이시형 박사가 전하는 따뜻한 한 마디 한 마디에 마음까지 차분해졌던 것 같다. 바쁘고 정신없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잠시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온전한 '나'를 생각하며 몸소 겪은 체험들과 경험들을 함께 나누기를 바라는 이시형 박사.    :)

 

이시형 박사도 쉼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산이든 가까운 공원이든 조용히 걷기를 추천한다. (산이 주는 기운을 조금 더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그러다보면 일상의 쫓기는 압박에서 해방되고 잡념도 사라져 머리속도 한결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우리들에겐 흔하고 소중함따위는 잘 모르고 사는 '산'. 나 역시 사는 곳에는 주변을 둘러보면 산이 많은 동네이다. (사람들이 오를수 있는 산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산을 좋아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답답한 생각이 들 때면 혼자서 산에 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지금은 그게 잘 되지 않지만...ㅠㅠ)  그렇게 산속을 걷다보면 산 속의 나무 냄새, 흙 냄새, 공기 냄새...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었다. 마음도 편안해지고. 산에서 내려가면 또 다시 마주하는 현실이겠지만 산 속에 있는 동안만은 힐링되고 온전히 나만 생각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생각 정리 하기에 참 좋은 힐링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

 

편안하게 넘겨볼 수 있는 이시형 박사의 글과 김양수 화백의 그림의 어울림이 좋았던 『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 인상깊은 문장

  

산행은 여럿이도 즐겁지만 산의 깊은 맛을 알려면 역시 혼자여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자기가 보입니다. 바쁜 도시생활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혼자라야 합니다.   p.25 _ 산의 고독력을 닮자

 

_ 완전 공감. 혼자 북한산 갔었을 때가 그렇게 좋았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좀 사는게 넘 바쁘고 답답해서 오른 산행. 오르다보니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비오는 날이 주는 그 산의 운치. 히야~ 아직도 생생. :D 혼자여서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혼자여서 천천히 차분하게 산을 바라보고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것 같다.

 

 

산은 언제나 여유 있게 가는 게 원칙입니다.알피니스트도 천천히 갑니다. 쫓기는 일상에선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산을 쳐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산이 너무 흔하니까 귀한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p.100_ 산행의 기본

 

 

 

 

 

불행히도 인간은 요즘 대담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거꾸로 살고 있습니다.여름은 겨울처럼 겨울은 여름처럼. 해서 냉방병이라는 새로운 병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p.113 _ 자연체로 산다는 것

 

겨울은 겨울답고 여름은 또 여름다워야 하는 게 자연의 질서입니다. 햇빛이 있기에 그늘이 시원하고, 그늘이 있기에 햇빛이 따뜻합니다. 인간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괴로움 없이 즐거움을 어찌 알리요, 슬픔 없는 기쁨은 없습니다. 좋은 일에서 좋은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p.75~76) _ 계절스럽게 살아야

 

 _ 계절을 계절답게 살고 있지 않은 요즘.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싶은 생각이. 모순된 생각이겠지만.. 

계절만큼은 그대로 계절이어주면 좋겠다.

 

 

자연의 소리가 아름다운 것은 그게 바로 우주의 울림이기 때문입니다.자연의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습니다. 한참 듣고 있노라면 우리도 모르게 그 소리에 빠져듭니다.  p.118 _ 우주의 울림

 

- 봄의 밤공기 소리. 여름의 이른 아침 새소리. 가을의 낙엽굴러가는 소리. 겨울의 땅 밟는 소리.. (이것은 전부 내가 좋아하는 계절의 소리) 계절마다 자연에게 퍼뜨려주는 우주의 울림.

 

 

 

우리는 쫓기느라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고, 그리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삶의 현장에선 느린 걸음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빠른 사고, 빠른 행동이 자유를 낳고 여유를 만들어줍니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p.142 _ 동반의 흐름

 

_ 빠르지 않으면 이내 뒤쳐지고 마는 지금..하지만 여유를 갖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살아야 합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기획하는 건 좋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거기에만 매달렸다간 가장 중요한 시간, 현재를 놓치고 맙니다. 그건 곧 인생을 놓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진짜 현재에 살면 모든 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p.190 _ 명상의 기본

 

_ 미래보다는 과거에 얽매여 사는 나란 사람은. 인생의 흐름이 자꾸 늦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생을 놓친다' 는 문장에 머릿속이 쿵. 지금을 보고 현재를 살아야하는데. 너무 잘 알겠는데. 자꾸만 지나온 시간에 매달려 쓸데없는 순간을 쥐고 있었.........

 

 

문제는 우리 마음의 여유입니다. 치열하게 살되 잠시의 여유를 갖고 도심의 자연을 느끼고 음미하자는 겁니다. 치열한 만큼 휴식이 필요합니다. 삶은 균형과 조화입니다.  p.272 _ 하산에 즈음하여

 

_ 내 시선에서 가장 멋있게 사는 것 같은 분이 있었는데. 언젠가 그 분에게 굉장히 여유있게 멋있게 살고 있는것 같다고 부럽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근데 그 분의 대답은 의외였다. "여유로워보여? 그렇다면 다행이네. 나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어." .. 그 분이야 말로 균형있게 조화롭게 잘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여유를 갖고 자연도 느끼고. 여유롭게. 휴식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럴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마음의 여유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인생은.

 

 

 

 

이시형 박사의 글은 언제 읽어도 편안하다.

당장 산 속을 걷고 싶어지는 『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쉼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산행의 명상으로 몸과 마음의 숨을 고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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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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