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러시아 고전산책 5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음, 김영란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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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적 문체로 시대의 그늘과 세계의 베일을 들추는 투르게네프 자전소설

 

 

 

□ 간단한 작가소개

 

러시아 고전 문학 작가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보다 앞선 대표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 예술과 문학의 중심이던 유럽에서 보다 큰 명성을 갖고 있던 작가라 한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에서 가장 서구적 색채가 짙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1840~1870년대의 사회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서정미 넘치는 섬세한 문체, 아름다운 자연 묘사, 정확한 작품 구성, 줄거리와 인물 배치상의 균형, 높은 양식과 교양은 널리 알려져 있다."   ("-" 책날개 작가 소개 중에서)

 

 

처음 접해 본 '이반 투르게네프'의 작품. 괴테의 '파우스트'와 제목이 같다. 심지어 괴테의 파우스트도 읽어보지 않은 나는......... (⊙.⊙)   러시아 고전이 어떻게 읽힐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D

 

 

'세 번의 만남', '파우스트', '이상한 이야기' 이렇게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파우스트』

 

전부 남자가 주인공 시점이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들을 사랑한다. 근데- 여자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평범하지 않은 것 같다. 뭔가 독특. 뭔가 묘한.

 

어지간하면 책 읽을 때 인물들이 등장하면 배경이 상상이 되는데.. 표지때문인가.. 아무것도 없이 표지와 같은 색감의 배경이 자꾸만 떠올랐다. ㅋ 그 배경 뒤로 인물들의 움직임이 상상되어 어쩐지 음산한 기분도 들고.. 어쩌면 묘하면서도 어딘가 특이한 여자 주인공 때문이려나....   세 개의 단편은 모두 '욕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어쩐지 어딘가 좀 위험해 보이는. 그런 욕망들.. 

 

 

우리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이상한 당혹감이 나를 감쌌다. 나는 지금 그녀 곁에 앉아 있다. 그토록 내가 소망했고 그토록 나를 화나게 했고 나의 심장을 뛰게 한 바로 그녀 곁에 말이다. 나는 그녀 곁에 앉아 심장의 냉기와 중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만남은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을 수 없다는 것, 그녀와 나 사이에는 아득한 심연이 놓여 있다는 것, 이렇게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p.61 _ 세 번의 만남

 

 <세 번의 만남>의 여자 주인공은 두 개의 단편 속 여자 주인공들에 비해 평범했다. 이야기의 전개도 아... 위험한것 같은데- 생각하던 와중에 그들은 세 번의 만남 뒤로 끝이 났다. 여자의 곁에는 다른 누군가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던 남자 주인공.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만의 행복에 대해 상상한다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예요. 자신의 행복 같은 건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 생각을 해서 뭐하려고요? 그것은 건강과 같아서 자신이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바로 그것이 있다는 증거예요."   p.127 _ 파우스트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요."   p.139 _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이야기이다. 남자 주인공이 사랑했었던 여자 베라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보여주는 마음의 변화가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던 것 같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이야기 속에 적절하게 담았는데.. 읽어보지 않아서 그 부분에서의 주인공들의 감정을 덜 이해한 것도 같다. (쩝...) 무튼. 유부녀가 된 베라를 사랑하게되고, 베라 또한 남자 주인공에게 마음이 가고..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베라는 파우스트적인 세계에 눈뜨고 그녀가 누르고 있던 욕망을 발견한다. 그 후 베라는 병에 걸려 죽고 마는데... 흠... 뭔가 이상한데 세 개의 단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저는 딱딱한 의자에 누워 지금 보았던 장면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저의 최면술사는 결국 순례자가 된 것입니다. 남자가 확실히 소유하고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 능력이 결국 남자를 저런 방향으로 인도한 것입니다!  p.196 _ 이상한 이야기

  

정말 이상한 이야기였던 <이상한 이야기> ... 여자 주인공 소피. 소피는 자기를 희생시키면서 살아간다. 남자 주인공은 지주의 딸인 소피에게 관심을 갖는다. 내가 느낀 소피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믿음이 기적을 일으킨다는 어쩌면 다소 왜곡된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소피. 자기희생과 자기비하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소피. 음. 다시 생각해봐도 이상한데 독특.......

 

 

이반 투르게네프 작가의 매력을 크게 못 느낀 나는... 러시아 고전은 처음 접해봐서 그런건가.. 무지해서 그런건가... 사실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솔직... (끙) 이 기회로 세계문학을 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키지 못 할 것 같으니까는.. 꼭 읽어야지!! 라고 결심은 못 하겠다... ㅋㅋ

 

 

하지만 덕분에 읽어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D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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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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