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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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미치 앨봄의 신작.

 

 

이 소설은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과 마찬가지로 에디 삼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주인공인 애니는 간호사이고 죽음까지 열 네시간을 남겨두고 혼인을 한다.

애니는 어린 시절 크고 작은 상처에 휘둘리고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행복하지 않은 가족들과의 삶이 싫었다. 그렇게 살기 싫었던 어린 시절의 애니에게 사고가 나고 만다. 왼쪽 팔이 절단되고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기억은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엄마는 그 이후 그때의 일을 일절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애니는 그저 흐르는데로 살아가다가 파울로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행복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사고가 나고 만다.

 

천국에 처음 가면 지상에서 관계가 있었던 다섯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애니가 만나는 다섯 사람..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지..!!

 

 

 

인생사는 연필과 지우개가 휘휙 지나가면서 시시각각 쓰인다. (p.23)

 

 

기쁨과 행복으로만 이루어져있다면 참 좋을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우리들의 인생사의 끄적임.. 애니도 참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왕따를 당하는 등 어린 시절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지만 행복이 있을줄만 알았던 파울로와의 결혼식 그리고 열 네시간만에 접한 사후의 세계.. 인생이 참...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

 

 

사후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그래서인지 와닿은 문장 또한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

 

"난 너 때문에 울었지. 넌 나 때문에 우는구나."   (p.105)

 

_ 와... 진짜... 또르르... 반려견 클레오와의 만남이 어쩐지 좀 많이 슬펐다..

 

 

"애니, 우린 외로움을 두려워하지만 외로움 자체는 존재하지 않아. 외로움은 형태가 없어. 그건 우리에게 내려앉는 그림자에 불과해. 또 어둠이 찾아오면 그림자가 사라지듯 우리가 진실을 알면 슬픈 감정은 사라질 수 있어."

"진실이 뭔데?"

애니가 물었다.

"누군가 우리를 필요로 하면 외로움이 끝난다는 것. 세상에는 필요가 넘쳐나거든."   (p.113)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니?"  (p.158)

 

 

"우린 치유하기보다 상처를 안고 있으니까. 다친 날은 정확히 기억해도 상처가 아문 날은 누가 기억하겠니?"  (p.176)

 

_ 완전한 치유없이 그냥 또 그렇게 상처를 안고있게 되니까... 그 상처가 아물날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기억하지 못할 수 밖에... ㅠㅠ

 

 

 

"넌 평생 뭔가에 사로잡혀 살았지, 맞지? 기억도 못 하는 일이 너 자신을 괴롭게 하지?" (p.205)

 

_ 허를 찔린 듯한 문장에.. 하릴없이 떨어지는 눈의 물.. 기억을 하든 못 하든.. 기억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든간에.. 나를 괴롭게하는 어떤 일들이 기억이 머릿속을 스쳤다.. 왜 그런 기억들 따위에 나를 괴롭히고만 있었던 걸까 싶어서. 순간 멍해졌던 것 같다.. (얼음 땡)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매일 뭔가를 잃어, 애니. 때론 방금 내쉰 숨결처럼 작은 걸 잃고, 때로는 그걸 잃고는 못 살 것 같은 큰 걸 잃기도 하지."

파울로가 애니의 왼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아, 안 그래?" (p.234~235)

 

 

 

그래도 우리는 살아.... 파울로의 이 한 마디가 왜 그렇게 먹먹해지던지.. 입술 꾹..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놓치고 지나치는지.. 꼭 뒤늦게 알게되는 소중함.. 지금을 마주하고 조금 더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이래놓고 분명히 지치면 놓아버리겠지만.. 최대한...!! )

 

내가 천국에 갔을 때 다섯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누구를 만나게 되려나..?! (만나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다보니 눈물이... ㅠㅠ) 살아있을 때.. 함께할 때.. 물론 더더더- 잘 해야하겠지만.. 또르르...

 

많은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이 전하는 온도에 마음까지 눈물파티.. 엔딩 또한...

 

 

마지막을 슬프지않게. 슬프지만 슬프지않게. 행복했지만 더 행복할 수있게. 미치 앨봄이 전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위로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

삶이 지친다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마음이 좀 치져있다면. 살아야겠다면. 한번 시원하게 울고 삶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게. 이 책 읽어보기를 추천... :D

 

 

아.. 이건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제목이 쪼금 아쉽다.. 그냥 뭔가 .. 아하하하하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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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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