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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도둑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지음,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깃털 도둑>
이 책은 19살 천재 플루리스트 애드윈이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299점의 새 가죽을 훔친.. 실화이다.
플루트 연주 외에 낚시에 사용되는 플라이를 제작하는데에 재능이 있는 애드윈. 플라이 제작에는 깃털이 필요한데.. 그는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새 깃털의 유혹에 담담하게 299점을 훔치게 된다. 박물관에서는 뒤늦게 알고 한참 뒤에 애드윈이 지목되자 그는 아스퍼거증훈군이 있다는 주장으로 교묘하게 집행유예로 사건을 마무리 짓는데.....
여러 장르가 잘 어우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독성 좋았던 것 같다.
역사와 과학을 읽다가 범죄와 스릴러에 탐정처럼 쫄깃하다가 교훈적인 메세지가 담긴 책. <깃털 도둑>.
■ 책 속 ■
월리스는 오랜 지구의 역사가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박물관에 최대한 많은 표본을 소장해달라고 영국 정부에 간곡히 요청했다.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분명 활용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새 가죽에는 과학자들이 아직 묻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철저히 보호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p.61)
1869년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문명인'들이 몰고 올 파괴적인 잠재력이 두렵다고는 했지만, 역사가들이 말하는 "멸종의 시대"가 이렇게 빨리 실현될 줄은 몰랐다. 그 '멸종의 시대'에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동물이 인간의 손에 처참히 죽어갔다.
19세기 마지막 30년 동안 수억 마리의 새들이 인간에게 살해됐다. 박물관 때문이 아닌,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목적, 바로 여성들의 패션 때문이었다. (p.69)
"내가 깃털을 사용할 때는 지식이 결과물로 따르죠. 우리가 깃털 하나를 뽑아서 망가뜨리면, 전에는 아무도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 발견되는 것입니다." (p.236)
나는 누군가는 책임을 느끼고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시인해주기를 바랐다.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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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니.. 책을 덮고 나서도 믿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논픽션사이언스인류다큐멘터리범죄스릴러 <깃털 도둑>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탐욕으로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들을 마주할 때(지금보다 나중에) 어떤 모습일지..
조금만 자연의 대한 경각심을 갖고 욕심은 좀 버리면 좋겠다..
탐욕으로 인한 잔인함의 끝에 있을때 깨닫게 되는 뒤늦은 후회는 없기를...
인간의 이기심에 새삼스럽게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생각보다 묵직한 이야기.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책. :D
※ 사진 속 _ 페이퍼커팅북 <피어나다,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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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