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된 남자
샤를 페로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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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장화 신은 고양이』『푸른 수염』『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작가-'샤를 페로'의 성인 동화!

 

<거울이 된 남자>의 주인공 오랑트.

오랑트는 다른 사람을 묘사하는 재주가 있다. 세밀하고 정교하게 소소한 시선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하지만 그 재능 뒤로 모든 것이 형편없었다고 한다. 표현력은 좋으나 기억력과 판단력이 거의 없는...

 

실제로 오랑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대상이 눈앞에서 사랑지면 곧바로 머릿속에서도 지워졌기 때문이다.

판단력은 기억력보다 더 심각했다. (...) 말을 해서 좋을 것과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을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고 할까. 세상에서 가장 모욕적인 말들도 꼭 전해야 할 말인 양 힘주어 내뱉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p.18)

 

그가 자신에게 듣기 좋은 말. 바른 말을 해주는 순간이 좋았고, 다른 여성들한테는 어떠한 말을 하든 개의치 않았던 많은 여성들... 그 여인들 중에 유난히 오랑트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당대 최고의 미인 '칼리스트'.

그녀는 지나치게 자기애가 강했는데 오랑트와 만나면 그녀는 자기가 어떤 모습인지 알고 싶어하는 욕망이 커진다.

오랑트는 칼리스트의 상태에 따라 그 즉시 그대로 말을 해주었다.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 행동은 조금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의없는 행동이긴한데.. 그 때문에 오랑트는 칼리스트의 손에 죽음을 맞게 된다..

 

 

<책 속 >

 

 

바로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묘사하는 것. 그는 대상의 세세한 동작이며 표정을 남김없이 묘사한 나머지, 육체를 조종하는 영혼마저 고스란히 드러냈다. (p.17) 

 

 

 

그녀에 버금가는 또 다른 미인이 나타나면 마치 난생처음 아름다운 여자를 본 양, 이전과 똑같은 열의로 똑같은 말을 주워섬겼다. 사실 그는 지조가 없었으며, 다양하고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에 그 누구보다도 민감했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숱한 여인들이 여전히 그를 찬미했다. 그가 자기에게 바른 말을 해주는 이상, 다른 여자들한테 어떤 말을 하든 개의치 않았던 것이다. (p.28)

 

 

가 주문을 외우자마자 오랑트의 시신이 점차 인간의 형체를 잃어가며 매끄럽고 맑게 반짝였다. 어찌나 투명했던지 앞에 비친 물체란 물체는 죄다 똑같이 형상화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오랑트가 살아생전에 눈앞에 보이는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던 것처럼. (p.53~54)

 

 

사랑의 신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도취된 나머지 오랑트가 죽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었다. 더구나 오랑트가 거울로 변신한 마당이니만큼 슬퍼할 이유가 없었다. 이대로라면 오랑트가 그에게 더욱 더 유용해질 것이고, 생전과 똑같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p.59)

 

 

 

 

듣기 좋은 말이야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말들도 그대로 이야기 한다는 건.. 상대방에게 굉장히 실례가 되는 일인데 판단력이 좋지 않은 오랑트는 그런 실수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끙...)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는 오랑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관계에서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하고, 긍정적인 생각은 물론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의를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칼리스트처럼 오랑트가 보는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살게 아니라.. 안좋은 말을 했다고 격분하고 흉기를 들어 자신을 파괴할게 아니라 .. 남들의 보는 시선에 나를 가두지 말고 나답게 살기를 바라는 메세지를 전달 해 주는 것 같다..

 

 

거울의 상징성을 통해 교훈을 볼 수 있는 샤를 페로의 성인 동화 <거울이 된 남자>

일러스트도 예쁘고 두껍지 않아서 샤샥- 넘겨 볼 수 있는 책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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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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