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 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김유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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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사직서를 품고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전시회에 초대받는 정식 화가가 되기까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꿈에 그려봤던, 그런 이야기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 중에 퇴근 후에 취미 활동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내 주변만 그런가...? 무튼..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이 책을 쓴 김유미 작가는 직장을 다니면서 그림을 배우는 취미가 있다.

여러 취미가 있었지만 다른 취미와는 다르게 가장 꾸준하게 하고 있는 취미. 


취미의 꾸준함이 다른 직업으로 이어져서- 전시회에 초대받는 정식 화가가 된 저자.

취미로 시작했으나 그런 행운도 있었음에.. 읽으면서 또 부러웠다.

그림인 것도 그렇고, 좋은 선생님을 만난 그 행운이 가장 부러웠던 것 같다.

 


선생님은 내가 그리는 그림을 연습이 아닌 작품으로 대해줬다. 지금도 나를 취미로 그림을 배우는 학생이 아닌, 작품을 하는 아티스트로 대해준다. 그 덕분에 그림을 그리면서도 늘 새로운 기회를 마주한다. 꾸준히, 지속해서 한다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나는 그림을 통해서 배웠다. 물론,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행운이 따라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도.   (p.43)


물론 취미가 취미이기만 해도 된다.

그래도 이렇게 뭔가 다른 것으로 이어지는 것 또한 너무 멋지지 않은가?

회사는 그저 돈벌이 수단일 수 밖에 없는 나란 사람도- 가끔 원하던 꿈이기도 하다.

하고 있는 취미가 다른 일로 이어지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 ㅋㅋ

(사실 마구마구 열심히 하고 있지 않으면서 그런 생각만 꽉 차있으니 될리가 없다..ㅋㅋ)


직장인이지만  퇴근 전과 후로 나뉘는 하루 2시즌제로 생활하면서 '온전한 나'로서의 하루를 시작하는 저자.

'회사는 내 것이 아니며, 내가 없어도 망하지 않더라.'  (p.62) 를 새삼 깨닫는데..

이미 알고있는 이 한줄의 문장이지만 새삼 핵공감.. ㅋㅋ

하아- 그러하다. 내 것도 아닌 회사인데 그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온전히 내 것..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급여에 스트레스 수당도 있음 얼마나 좋게요~ (응? ㅋ)


무튼.. 저자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 힐링하는 방법이 '그림'.. 딱맞는 옷을 찾은 기분이었다니..

이 또한 부러웠다.. (나 울어..)  물론 나의 취미도 딱 맞는 옷이긴 한데... 그냥 딱 거기까지여서.... ㅎ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에게 맞는 옷을 찾은 기분이었다. 단단히 각오하고 힘을 내지 않아도 되고,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자리에 앉아서 눈과 손이 움직이는 대로 그리면 충분했다. 못 그려도 좋았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즐거운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위로였다.   (p.69)



읽으면서 상상되는 화실에 있는 저자의 모습에는 온통 행복이 느껴졌고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얀 캔버스가 채워질 때의 그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오늘을 나를 위해 살기 시작하니 놀라울 정도로 많은 시간이 생겼다. 그 시간을 채워준 것은 그림이다. 내가 내 자신이 되어 나를 쓰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만큼은 나를 현재에 살게 했다.   (p.212)


 

나의 취미활동은 페이퍼커팅인데..

나는 그저 현재에 머무는 주제에 지난 시간을 잊기 위함이었는데...

이래서 늘 제자리 걸음인가보다.. 그래도 나만 좋으면 된 것 아닌가 싶고.. :)

소소함이 순간에 큰 위로가 되는- 그것이 잠시나마 내가 취미활동을 하는 이유가 되니까...

그거면 되지 않을까.. 꼭 작가처럼 운도 따라서 뭔가가 되면야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나만 좋으면 되지 뭐.... :D


부러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덕분에 나를 되돌아보기도했고..

내가 꾸준하게 하고 있는 취미의 이유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살아야지... 헤헷-



직장인이지만 퇴근 후 뭔가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극제가 될 만한 책..!!

회사집회사집- 반복된 혐생게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봅니다.. ㅋ


작가는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그 기분을 그대로 전달받은 관객은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 그림은 모두에게 위로가 되었다. 예술의 힘에 놀란 순간이었다.     (p.178)


한 그림을 보고 어떤 기분으로 그렸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그림 전시회에 한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유미 작가님의 그림은 어떻게 느껴질지... 이미 책에 수록되어 있는 그림을 보았지만... 실제로 기회되면 보고싶다..  :) 

 


그리고, 작가님의 하루 2시즌제 응원합니다!!!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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