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적 그리던 아버지가 되어 - 죽음을 앞둔 서른다섯 살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하타노 히로시 지음, 한성례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년 시한부 판정, 남겨질 아들에게 담담하게 건네는 아버지의 이야기

 

 

 

 

 

죽음을 앞둔 서른다섯 살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죽음앞에 최선이 무엇일까..

저자는 사진작가, 남편 그리고 아버지라고 했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이 담긴 책.

어떻게 이렇게 담담하게 남길 수 있는 건지..

다정한 말투는 아니지만 세상에 맞서도 될만큼 단단한 말들로 느껴졌다..


암선고 받고 3년 시한부 판정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무겁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을텐데..

아들에게 글을 남길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긴 저자..

 

1장. 온화함과 다정함에 대하여 _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2장. 고독과 친구에 대하여 _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일

3장. 꿈과 일과 돈에 대하여 _ 아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들

4장. 삶과 죽음에 대하여 _ 언젠가 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책 소개 문장에 첫 페이지부터 오열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례의 큰제목과 소제목을 보고 또 심하게 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담담하게 써내려간 이야기라 그냥 조용히.. 묵묵하게.. 어떠한 동요없이..

그 담담함을 보다가 제일 마지막 페이지의 사진에 눈물샘 무장해제....  

또르르.. 르르르.. 뚝뚝.... 엉엉엉... ㅠㅠ


그러다가 문득...

아들이 나중에 언젠가 이 책을 보게된다면 어떨까싶어서..

아들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넘겨봤는데..

지금 나이의 나-이지만 위로라는 말로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말..

어쩌면 미리 들었으면 좋았겠다 싶던 말..

지금은 전부 알겠는 말..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 말 전부...

또르르르르르... 뚝뚝.. 엉엉엉.... ㅠㅠㅠㅠ


아버지가 남길 이 책... 아들이 소중하게 잘 간직해주기를..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사랑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니..

그 사람들 또한 이 책으로 위로와 공감을 받았을테니.. 나 또한 그랬으니..

언젠가..  아들도 꼭 그래주기를...  






- 책 속 -


아들이 '다정한 학대'를 이해하기에는 좀 이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지금부터 조금씩 알려주고 싶다.

온화하고 다정한 사람이란 다른 이의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남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무책임한 충고 따위는 하지 않는다.   


아들에게 알려주리라.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면 먼저 상상해보렴."    (p.34)



다른 아이보다 일찍 아버지를 잃게 될 내 아들에게, 남은 모든 순간 자신감을 선물해주고 싶다.  (p.64)



나는 아들에게 가족이 아군이자 가장 가까운 사람이며,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라지만, 아무리 가족이라도 '말하지 않아도 알 거야'라고 어림짐작해선 안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자신의 말로써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는 법을 아들이 알았으면 한다.   (p.102)



아들은 꿈과 일, 그리고 돈에 대하여 잘 알아두었으면 한다. '보통은 이러니까'라며 직업이 곧 꿈이라고 말하는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p.131)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지만 간혹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운도 따라야 해서 모든 것이 노력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대신 그 자리를 다른 꿈으로 채우면 된다.

무엇보다 아들이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지도 않고 지레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p.151)



그러니 이 책을 굳이 펼치지 않아도 괜찮다.

단 하나, 이것만은 기억해주기 바란다.

아빠는 네가 무엇을 선택하든 항상 지지하고 등을 밀어 주겠다는 것을.

아빠는 영원히 네 편이라는 것을.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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