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님의 이 말씀은 개인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혹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속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은 한마디로 나를 나타내는 것이다.
내 자신 자체가 거짓이고 솔직하지 못한데 어떻게 진솔하고 심금을 울리는 글이 나올 수 있을까?
고선애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원재훈 작가님의 "시의 쓸모"에서는
글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 들여 써야한다고 말한다.
글을 꾸준히 써내려가다 보면 잘 써질 때도 있지만
매일 써내려가는 일이 하나의 숙제가 되어버리는 갑갑한 날이 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이 글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연애편지 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해주신다.
사실 내가 쓰는 글의 독자가 나든, 다른 사람이든 그 대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작가님이 강조하시는 건 사랑하는 소중한 마음인데
사랑하는 이에게 남기는 편지를 쓸 때 단어 하나하나도 정성들여서 쓰게 되고
글을 쓰는 감정 자체가 굉장히 온화하고 밝은 마음에서 나오게 된다.
정말 한글자 한글자가 쓰는게 무겁게 느껴질 때는 소중한 이 마음을 잊지말고 떠올려 봐야겠다.
책을 읽다 특히나 마음에 남았던 부분들을 캡쳐해서 남겨놓았는데
신기하게도 고선애 작가님의 페이지만 쏙쏙 고르게 되었다.
고선애 작가님이 적어주신 말들이 이상하게도 참 눈에 띄인다.
이번에는 강원국 작가님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를 추천해주셨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다스릴 수 있는 팁6가지를 소개하는데
먼저, 1. 이것 못쓴다고 죽고 살 일 아니다.
2. 양으로 승부를 가리자.
3. 말하듯 쓰자.
4. 글은 쓰다 보면 언젠가 잘 써진다.
5. 글쓰기는 뒤로 갈수록 속도가 난다.
6. 지금까지 늘 써왔고 반드시 썼으므로 나는 나를 믿는다.
덧붙여 독자는 내 글에 생각만큼 관심이 없다고..
이 얼마나 통쾌한 조언인가..!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통쾌한, 내 글이 어떨까 전전긍긍하던 나의 모습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다른 사람의 반응에 눈치를 보는 나에게 무척이나 필요한 조언이다.
비단 글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서도 통용될 것 같다.
다른 사람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자신있게 하고 싶은 것 하자!
마지막으로 김경희 작가님이 소개해주신 재클린 서스킨의 '시처럼 쓰는 법'이 인상깊었다.
본인의 시를 쓰는 일에 아주 헌신적이었던 재클린 서스킨이 소개한 글쓰기 방법은
경외감 깨우기/의미 만들기/목적을 담아 삶을 쓰는 법 등등
글을 쓰는 요령보다는 오감을 깨워서 일상의 모든걸 의미있게 받아들이라는
다소 쉬우면서도 어려운?것 같은 방법들이었다.
내가 실천해볼 방법은 모든 것들에 경외감 갖기.
흔히 지나치는 평범한 일상들도 경외감으로 대하고 마주하면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천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글쓰기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았다.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잘 쓴 글은 누구나 쓸 수 없기에
이 작법서가 오래도록 나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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