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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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연재된 소설인데 그 신문을 보지 않기에 신간이 나오자 바로 구매했다.

속지에 작가의 친필로 확실시되는 사인이 있어서 조금 좋았고.

우행시에 맞설만한 걸작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속 깊은 내용이 많아서 읽으면서 가슴이 짠했다.

눈물이 나올뻔한 부분은 두 군데였다.

소설을 읽으면서 공지영 작가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편견의 눈으로 세상을 살아온 내가 참으로 옹졸하다고 느꼈다. 세간에 떠도는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그녀가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니 그녀에게도 미안하고 부모를 선택할 권리도 없이 부모를 선택받은 그녀의 사랑스런 아이들에게도 미안했다.

물론 작가가 밝혔듯이 이 책은 소설이지만 자꾸만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엄마로서의 그녀는 아이를 목적으로 삼고 맘대로 계획하는 다른 엄마들에 비해 훨씬 멋지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가족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새삼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이루고 사는 다양화의 시대임에도 우리의 시각은 엄마,아빠, 자녀로 구성된 가족만이 진정 의미있고 합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인 사회에 살면서 작가와 아이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그런 조금 다른-틀린 이 아니고-가족에 대해  대단히 배려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눈으로 일상적으로 보아달라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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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멀리 갈 거야
가쿠다 미츠요 지음, 신유희 옮김 / 해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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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좀 평범할지 어떨지 몰라도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일본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일본 젊은이들이 마약을 그렇게 많이 하는 구나,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일본 소설을 2달째 읽고 있어서 일본에 대해 좀 알게 되었다 싶었는데 책을 통해 본 일본인과 일본 의식은 양파 껍질처럼 도통 그 끝을 모르겠다.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음악을 주인공의 의식 흐름과 연결시킨 것은 참 좋았다. 내가 음악에 대해 좀 잘 아는 사람이었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오마이 뉴스에서 콜라 같은 맛이라고 극찬했길래 본 책인데 콜라 같지는 않고 새로 나온 새로운 맛의 음료수 같기는 한데 그리 맛난 음료수는 아니라고 생각든다. 결국 내 취향이 문제인가?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은 일본은 정말 우리랑 다르다는 생각.. 그래서 일본을 더 잘 알고 싶다는 생각. 그런데 그 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아서 지금 일본 소설 보기를 끝마칠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일본 소설은 중독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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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니가 알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마드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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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 너무 좋아서 전부 사서 읽었다.

가장 좋았던 책은< 남쪽으로 튀어>였고 정신과 의사 이라부 시리즈도 좋았다. 그러나...

내가 예술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 <내 인생, 니가 알아?>는 너무 읽기 힘들었다.

너무 야해서... 혹시 이런 류를 좋아한다면 모를까... 내가 일본 문화를 잘 몰라서 아님 작가의 심오한 철학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책은 좀 아니었다. 끝까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 책장에 도저히 꽂아둘수 없다. 내일 도서관에 가서 기증할까 그런 생각이 들다가 그냥 확 쓰레기통에 집어넣을까 갈등이다.

만20세 이상의 성인들만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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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생물 노트 미래의 힘, 특목고 준비를 위한 초등학습만화 1
김기정 지음, 박종성 그림, 김학현 감수 / 녹색지팡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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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윈의 생물노트는 중등 과정에서 배우는 생물 파트를 쉽게 만화로 설명한 책인것 같다. 전혀 새로운 과학 이론이 적힌 것은 아니고 아주 오래전 내가 중학교에서 흥미롭게 배웠던 멘델의 유전법칙,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다윈의 자연 선택설 등등, 아주 오래전의 기억을 되새길만한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은 나같은 어른을 위한 책은 아니다. 따라서 어른이 읽기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다.

그럼 초딩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가? 솔직히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에게 학습의 부교재로 재미있게 읽으라고 권하면 좋겠다. 제목에서도 거창하게 특목고 진학-과고겠지?-을 위한 수준있는 초딩을 위한 책이라고 적었기 때문에 똑똑한 초딩 고학년에게 적합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학습의 냄새가 진한 이 책보다는 교양적인 과학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중학교에 가면 다 배울내용인데 미리 다 알 필요가 없지 않느냐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만들때의 목적이란게 있을 것이다. 초딩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기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만화를 통한 재미와 과학 학습의 두가지 효과를 노리고 만든 책 같은데 재미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따분한 학습서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초딩 4학년 딸에게 읽히려고 샀는데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서 내가 읽어버렸다. 억지로 읽으라면 읽기야 하겠지만 뭐 이 책 읽는다고 없던 과학적 흥미가 생길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과학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은 만화로 되어있지 않아도 과학관련 서적은 잘 읽어내는 것 같다. 이 정도의 어려운 내용을 소화할 만한 초딩이라면 글자만으로 된 과학책도 잘 읽을거 같다.

이 책 <다윈의 생물노트>는 그냥 <과학에 자신없는 중딩을 위한> 책이라고 부제를 달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 학생들에게는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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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스캔들 창비청소년문학 1
이현 지음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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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너무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다. 나이 들면 손에 쥐고 빨리 읽히는 책들이 잘 없는데 이 책은 재미있다.그래서 청소년이 읽으면 좋겠고 어른들도 읽으면 후회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요즘 청소년의 정체는 우주인이다. 도통 모르겠다. 착하면서도 나쁜 거 같고 순진한 거 같으면서도 까진 그런 존재다. 물론 청소년은 어느 세대에나 그런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청소년에 대해서 좀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아는 한 중2 여학생의 자퇴. 그 이유는 왕따!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 요즘 중학생은 도덕이니 양심이니 하는 것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 그러면서도 모든 책임은 어른에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을 옮겨보겠다.

" 그런데도 학교는 참, 고집불통이다.

겉으로야 전신 성형에 버금가는 변신을 시도하는 모양이지만, 그 속은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같은지, 바야흐로 서기 이천 년대를 살아가는 중고딩들의 하소연이 어쩌면 이삼십 년 전과 그렇게도 똑같은지."

작가는 아마 고집불통 학교로 인해 고통받는 학생들에 대해 바짝 다가선 채 이글을 적었나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다소 불쾌할 수 있겠다. 모든 잘못을 교사에게 뒤집어 씌우는 듯하니까.

그러나 잘못은 항상 어른에게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 잘못을 묻지 말자. 아직 어린아이들이니까. 어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고치는게 더 빠른 순서인것 같다.

혹시나 이 소설에 불만 있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소설로 한번 속마음을 풀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아이들보다 더 정체불명인것인 어른이니까.

짜장면 불어요에서 참신한 소재로 좋은 인상을 주었던 이현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그리고 청소년 문학이 빈약한 우리 문학계에 당당히 청소년 문학의 이름을 내걸고 기획을 시도한 창비사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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