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스캔들 창비청소년문학 1
이현 지음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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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너무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다. 나이 들면 손에 쥐고 빨리 읽히는 책들이 잘 없는데 이 책은 재미있다.그래서 청소년이 읽으면 좋겠고 어른들도 읽으면 후회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요즘 청소년의 정체는 우주인이다. 도통 모르겠다. 착하면서도 나쁜 거 같고 순진한 거 같으면서도 까진 그런 존재다. 물론 청소년은 어느 세대에나 그런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청소년에 대해서 좀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아는 한 중2 여학생의 자퇴. 그 이유는 왕따!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 요즘 중학생은 도덕이니 양심이니 하는 것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 그러면서도 모든 책임은 어른에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을 옮겨보겠다.

" 그런데도 학교는 참, 고집불통이다.

겉으로야 전신 성형에 버금가는 변신을 시도하는 모양이지만, 그 속은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같은지, 바야흐로 서기 이천 년대를 살아가는 중고딩들의 하소연이 어쩌면 이삼십 년 전과 그렇게도 똑같은지."

작가는 아마 고집불통 학교로 인해 고통받는 학생들에 대해 바짝 다가선 채 이글을 적었나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다소 불쾌할 수 있겠다. 모든 잘못을 교사에게 뒤집어 씌우는 듯하니까.

그러나 잘못은 항상 어른에게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 잘못을 묻지 말자. 아직 어린아이들이니까. 어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고치는게 더 빠른 순서인것 같다.

혹시나 이 소설에 불만 있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소설로 한번 속마음을 풀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아이들보다 더 정체불명인것인 어른이니까.

짜장면 불어요에서 참신한 소재로 좋은 인상을 주었던 이현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그리고 청소년 문학이 빈약한 우리 문학계에 당당히 청소년 문학의 이름을 내걸고 기획을 시도한 창비사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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