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혼
김원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설 연휴 이 책과 함께 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책이 도착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었다. 다행히 연휴 전날 책이 와 주었다. 좀 두꺼웠다. 500쪽 가까이 되나.

마당 깊은 집을 너무 좋아한다. 김원일 씨도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꼭 선물로 사 주는 책이 마당 깊은 집이다. 하지만 푸른 혼은 인혁당 사건을 다룬 일이라 김원일 씨 소설이 아니라도 샀을 것이다.

작가가 의무감에서 글을 적었듯이 나도 의무감으로 읽어갔다. 뒷쪽으로 갈수록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같은 사건에 대해 여러 사람의 각도에서 적다보니 그랬을 테지만. 반복되는 사실 증언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 보고서를 읽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문학적 깊이는 없어보였지만 진실에 대한 증언이라는 생각때문에 읽을 수 있었다.

정부에서는 인혁당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시기를 같이해서 이 소설이 나와서 의미가 깊다. 그리고 70년대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역사를 알려주어서 참 고마운 책이었다. 그리고 인혁당 사건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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