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소설가 이문열 선생님이 지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지어낸 동명동화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인 한병태는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전학을 오게 된 순간부터 서울과는 다른 분위기에 실망을 하게 되지만 그보다 더 병태를 놀라게 한 것은 반장인 엄석대를 대하는 반 아이들의 태도였습니다. 반장 엄석대를 담임 선생님보다 더 무서워하고 그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아이들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 병태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엄석대에게 반항하며 잘못된 아이들의 생각을 바로잡으려 노력하지만 그것은 5학년 사내아이의 힘으로는 역부족인 것이었습니다. 독재자 엄석대의 권력은 새로운 담임선생님의 출현으로 무너지게 되고 억눌려 있던 아이들의 감정은 그제서야 열리게 됩니다. 절대권력에 대항하던 한 병태가 그 권력이 무너지자 그 대항하던 힘을 놓아버린다는 결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