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자능력시험 대비 서적을 비롯해 한자 공부 관련 서적이 참 많은데
일단 외우고 보자는 식으로, 한자를 편의대로 분해해서 스토리를 짜맞추는 설명이 많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외우는 방식을 주장하는 책들이 아니라,
갑골문 연구 성과를 반영해 서술한, 한자에 관한 책들을 살펴 보자
![](http://image.aladin.co.kr/product/40/8/coversum/8985989529_1.jpg)
자원 해설이 잘 되어 있고 찾아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
대략 이천 자 정도 수록되어 있는 것 같고, 소장해서 볼 가치가 충분!
색인이 잘 되어 있어, 공부하다가 자원 찾아볼 때 참 유용하다
구성도 좋고, 전체적으로 세심한 배려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책이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33/34/coversum/8990035252_1.jpg)
수록 한자는 많지 않으나, 각 글자마다 갑골문, 금문, 소전을 명시하여 공부하기에 좋음
중국어 병음이 있어 실용적이고, 파생 한자에도 한국어 훈과 음, 중국어 병음이 있어 활용도가 높음
무엇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표제 한자가 실제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를 고전을 인용해가며 밝혀놓은 점이고, 이를 통해 의미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점임
모로하시 테츠지의 한화대사전의 접근법을 연상케 하는 부분인데, 나와 같은 초급자에게 긴요하진 않으나 언젠가 중고급의 문언문 실력이 갖춰지면 많은 도움이 될 공구서라 여겨진다
대학도서관에서 발견한 뒤, 조기 절판을 우려하여 (좋은 책은 꼭 절판되더라) 바로 구입했다
책을 쓰기 위해 들인 각고의 노력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책이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51/91/coversum/8990479312_1.jpg)
이야기를 풀어가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깊이있는 내용을 칼럼 식으로 잘 풀어 써서 읽기 쉽게 꾸며놓은 점이 큰 미덕이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29/73/coversum/898281423X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29/73/coversum/8982814248_1.jpg)
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책이다
한자어를 하나씩 선정해 각각의 한자를 설명해가는 방식인데
위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금문, 소전을 보여주며 잘 설명되어 있어 건질 게 많은 책이다
다만, 매 칼럼의 끝을 어김없이, 세태에 대한 주관적인 코멘트로 장식하고 있는데 차라리 책으로 엮을 때 지워버리는 게 나았으리라 싶을 만큼, 읽는 데 거슬린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19/61/coversum/8987180409_1.jpg)
역시 위에 소개한 책들처럼, 갑골문부터 파고드는 정통파 한자 서적이다
내용이 상당히 알차고, 이야기가 많아 잘 읽히는 점도 매력이다
다만 "한자의 뿌리"처럼 주관적인 코멘트가 많은데,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다
그리고 자전은,
<<<네이버 한자 사전>>>
소스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자원 해설이 이상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 옛날 갑골문 연구가 걸음마였던 시절, 견강부회로 설명하던 그런 스타일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필순이 완벽하게 나와있는 점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중국어 병음도 충실하고, 찾는 속도가 가장 빠르니까 활용도 만점
![](http://image.aladin.co.kr/product/21/60/coversum/8938701301_1.jpg)
민중서림의 한한대자전, 체크해보지 못했으나 비슷한 사이즈 중에서는 가장 낫다는 소문만 들었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90/69/coversum/8970922423_1.jpg)
단국대 동양학연구소의 야심찬 프로젝트, 한한대사전
대략, 모로하시 테츠지의 한화대사전의 스타일이 느껴진다
각 글자가 쓰인 고전명구를 인용하며 각각의 뜻을 밝혀놓는 스타일
그리고
<<<한화대사전>>> 모로하시 테츠지
한 인간의 학구적 집념의 끝을 보여주는 필생의 역작
아마 20만엔 정도면 한 질 장만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훑어본 바로는, 선명하지 못한 인쇄로 인해, 글자를 알아보기가 쉽지는 않으나
그 내용의 방대함에는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
볼륨과 스타일로 봐서, 일본판 Oxford English Dictionary라고 해도 좋겠다
언젠가는 OED와 한화대사전을 한 질씩 장만해서
머리와 모로하시, 이들 두 학자의 혼을 우리 집에 모셔놓고 본보기로 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