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세술이나 인생론, 명언집은 즐기지 않는 편인데 어쩌다 접한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을 통해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전부'는 아니더라도 작가가 말하는 수십가지의 얘기중 한가지라도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앞으론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내용의 대부분은 '해라'.'하지 말아라'의 식으로 납득하고 수용하기가 쉽게 이루어 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게 도움이 됐던 부분은'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데 있습니다.궁금했지만 쉽게 묻지 못했던 '남'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거죠.

좋은 점은 사이즈와 구성이 부담없이 들고다니면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다는 것.다만 미국인이 쓴 처세술을 그대로 번역해 놓다보니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작가를 한마디 소개없이 나열하여 가끔 읽는 것을 방해한다거나 미국식 유머 등이 우리 실정과는 맞지 않아 웃을까 말까 망설이게 했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
진경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천재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간되던 날부터 보고 싶던 책. 막상 손에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읽은 것에 만족한다. 나는 아직 학생으로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갖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이 책을 통해 바람직한 가족관과 부모상을 가질 수 있었다.

'쇼 야노'라는 아홉살짜리 대학생, 그를 처음 본 것은 책이 아닌 텔레비전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였다. 그동안 알고 있던 천재에 대한 편견, 음침하다던가 사교성이 없고 자기세계에 빠진, 또는 고집이 세고 소심하다.... 등 수없이 비관적으로 느껴지던 천재에 대한 인상을 한순간에 '오해'로 만들어 버린 인물이 바로 책의 주인공 '쇼 야노'이다. 책에서 쇼의 어머니 진경혜씨는 천재아이 만들는 법이 아닌, 아이의 미래를 밝혀주는 부모의 교육철학과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이가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과잉보호하지 않는다.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우받고, 나이가 아닌 능력에 따라 배움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 흔히 말하는 미국식 교육인 '창의성' 형성에 맞춘 생활 패턴의 변화까지... 물론 이런 교육방식이 우리 나라의 실정과는 맞지 않겠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것이 옳고,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한번더 하게 된다.

이 책은 초보 엄마들, 혹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읽어서 옳다는 걸 알아도 바로 실천?!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나의 경우가 그렇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구성이기에 편한 독서를 원할 때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이 뭔데 - 전우익의 세번째 지혜걷이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사람이 뭔데'가 주는 감동은 어떤 유명작가의 글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이 이렇게 나의 맘을 설레게 할때는 삶의 환희마저 느끼게 됩니다. 소박하지만 가슴따뜻하게 하는 편지형식의 글입니다.나무를 사랑하는 전씨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글에는 나무의 소개, 키우는 방법에 대한 설명,구입장소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나무에 빗대어 말하는 사람의 모습에서 자믓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사람이 뭔데', 가장 강자처럼 작은 풀, 묘목하나 우습게 보는 우리내 모습에 대한 반성의 계기도 주는 책입니다. 나무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까지 배웠습니다. 자연주의적 디자인과 시골전경의 사진은 책을 더욱 사랑스럽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후네시'를 방금 다 읽었다. 책을 읽는 데 들인 시간은 2시간,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책에 푹 빠져버렸다. 아멜리 노통의 '적의 화장법'을 읽을 때만해도 크게 관심이 가는 작가는 아니였다. 그러나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녀를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결국 다음작품으로 선택한 것이 '오후 네시'.

초반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요소들, 조금씩 변해가는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구체화 해 놓았기 때문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후반이 아쉬웠다. 결말을 짓기위해 빨라지는 전개, 주인공의 결심(책의 결말부분이므로 어떤 결심을 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 등 전반에 비해 허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아쉬움은 읽는 동안 기대가 점점 커졌기 때문이라, 결코 기발한 이야기 자체에 실망을 한 것은 아니니, 난 별 4개를 줄만큼 '오후네시'를 재밌게 보았다.

늙은 노부부는 오후네시의 방문자를 막기위해 노력하지만..(나로서는)상상할 수 없었던 결론에 이르는 '오후네시', 아멜리노통의 상상력에 반해버릴 것이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3:00 - 단편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키스의 모던한 그림과 줄거리에 반했었다. 그래서 이번 마츠모토 토모의 새 단편이 나왔다고 했을때 반가움과 기대로 주저없이 책을 구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까닭일까..? 키스에서의 느낌은 살아있지만 그 어느것도 분명함이 없이 아리송함만을 주었다. 물론 전작과 이런식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작가의 팬으로서 이번작품에서는 재미도 감동도 느끼지 못한 안타까움에서 하는 말이다. 춤을 추는 소년들, 소년을 좋아하는 소녀, 소년은 춤에 재주가 있다 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밝혀지는 게 없다. '23:00'는 23시대로 좋았지만 제목이 무엇을 의도하는지 조차 분명히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