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1
윌리엄 포크너 지음, 김명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종교에서 신앙이 사라지고 관습만 남을 때 빚어지는 이교적 현상처럼, 삶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것 같이 되어버리면 말로 전해선 믿을 수 없을 뿐인 일들만 벌어지는 것 같다. 이 가족이 여정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내가 저렇게 죽어서 누워 있다면‘ 하는 심정은 하나같지 않았을까.

[100자평] 고통

고통 ㅣ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유효숙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2월

다른 제목을 붙일 수 있었을까? 마지막 해변에서의 대목은 글이 되기 이전의 원초적인 그녀의 것을 향한 화살표처럼 어떤 식으로든 다시 재현될 수 있는 무엇을 가리키고 있었다. 태양이 아름다움과 비참을 모두 비추듯이.

[100자평] 마르타 아르헤리치

마르타 아르헤리치 - 삶과 사랑, 그리고 피아노
올리비에 벨라미 지음, 이세진 옮김 / 현암사 / 2018년 2월

세상에 정말 사랑스러워, 를 연발하며 읽었다. 귀여운 꼬꼬마 때 사진들 하며. 아르헤리치 연주로만 듣던 곡들에 대한 사연들도 즐겁게 읽히던. 그녀의 딸이 제작한 다큐도 보고 싶다.

[100자평]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ㅣ 행동하는 신앙 시리즈 2
디이트리히 본회퍼 지음, 정현숙 엮음 / 좋은씨앗 / 2014년 2월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 그렇게 죽음의 두려움을 종식하는 믿음을 기록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매 편마다 마음을 다함이 느껴졌다. 믿기지 않는 것은 그의 이른 죽음 뿐.

[100자평] 연인

연인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4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어쨌든 매혹적인 뒤라스의 목소리, ...아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