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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클럽 1
매튜 펄 지음, 이미정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단테클럽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가 실존 인물이다.

그러나, 발생하는 사건은 허구이다.

 

주인공이자 실제로 '단테클럽'에서 단테의 신곡을 번역한 이

홈스, 롱펠로, 로웰, 필즈

네 사람들이 책에서 역시 단테의 신곡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풀어나간다는 내용이다.

 

 전에 읽었던 4의 규칙보다는 훨씬 나은 소설이었다.

이 소설 역시 시인이나 소설가들에 대한 지식을 약간 요하지만

4의 규칙만큼 넓은 범위는 아니고 문학쪽이 대부분이라

서양 문학을 많이 접한 사람이라면

좀 더 이 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살인사건은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의 형벌을 그대로 재연하는 모방범죄인데

그게 꽤나 잔인해서

꽤 상세하게 이미지화시켜서 상상하는 나로서는

나름대로 충격적이었다.

'윽'소리가 나올 정도로.

(내가 겁이 좀 많긴 하지만.)

 

그런 주 사건들의 모습들만 아니라면

무난히 읽히는 책.

 

사실, 이 포스트를 몇 일 전에

몇 줄 써놓고 비공개로 돌려놨는데

막상 지금 생각나서 쓸려고 하니

그다지 쓸 말이 없다.

 

단테의 신곡에 대해 내가 잘 안다거나

미국의 남북전쟁에 대해 잘 안다거나

하다못해 책 속에 나오는 문학가나 벌레들에 대해서라도

안다면 뭔가를 얘기할 텐데.

무지하다는 건 참 슬프다.

 

그래서 그냥 감상도 단순명료.

 


1. 벌레가 나온다 → 징그럽다

2.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 잔인하다

3. 식인파리가 실존한다 → 정말?!!!!! 오, 갓뎀.

 


..단테의 신곡.

이 책 역시 한 번 펼쳐는 봐보고 싶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p.s 정말 읽을때는 괜찮게 읽었는데

막상 쓸려니까 머리 속이 백지장이 될까나.

단어도 문장도 제대로 떠오르지 않고.

음. 뭐지;

 

p.p.s 아, 남북전쟁이야기 나올 때는

초등학생시절 읽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생각나더라.

오래 전에 읽어서 잘 생각은 안나지만 언뜻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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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규칙 1
이안 콜드웰.더스틴 토머슨 지음, 정영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4의 규칙 역시 다빈치 코드와 같은 역사추리물의 하나이다.

다빈치 코드를 읽고 또 다른 역사추리물이 읽고 싶어서 집어든 책이었는데

결과는?

'?????'

대략 이런 느낌이랄까.

 

히프네로토마키아라는 서양의 초기 인쇄물을 해독하는 대학생들의 추리물이건만.

도당췌! 추리는 어디에 있소 -┏

이것은 역사추리를 빙자한 네명의 친구들이 우정과 사랑이야기가 아닌가?!

(실제로 작가 둘은 친한 친구이고 친구간의 뭐 어쩌고를 할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하던데 그래서 저 주인공들의 우정이 더 강조되지 않았나 싶다.)

 

거기다가 폴의 말투는 너무 여성스럽고.

군데군데 오역이 포진해 있는듯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많고.

 

솔직히 다빈치 코드보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다빈치코드는 신학쪽에 지식이 없어도 읽는데에는 커다란 지장을 주진 않았지만

4의 규칙은 전반적으로 엄청 폭넓은 지식을 요하기에 이해하는데에도

문제가 많이 따랐다. 예를 들어, 건축에 관련된 부분에서 특히 많이 애를 먹었는데

뭔지 정확한 주석도 없고 해서 나중에는 그냥 그러려니 넘기며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히프네로토마키아에 대한 해독부분을 무지한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매끄러운 번역을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읽은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머릿속에서 '히프네로토마키아'라는

책빼고 주인공들의 이름이라던가 대부분이 희미해진 걸 보면

엄청 재미없게 읽은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책의 내용 중 그나마 건질 만한 부분은

결말이 아닌가 싶다.

여운을 남기는.

개인적으로는 그 뒷이야기를 조금더 써줬으면 하지만

또 4의 규칙처럼 오버된 장르파괴현상이 남무하는 소설이 될까봐

이대로 끝맺음이 더 낫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4의 규칙은 다빈치 코드와 같은 역사추리소설이지만

대중성에서는 다빈치 코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건축, 문학 등 중세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사람은

4의 규칙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느끼리라 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특히나, 흥미진진한 역사추리물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4의 규칙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p.s 책내용 중 그나마 뚜렷히 기억에 남는 거라곤

결말뿐이어서 감상이 무척이나 뒤죽박죽이다.

내 감상도 히프네로토마키아를 닮아가는 듯.

 

p.p.s 아,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히프네로토마키아를 실제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언젠가는 도전해 보리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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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전세계의 수천의 신도들을 거느린 예수.

과연 그는 인간인가? 신인가?

 

소설은 전자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예수는 인간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세계 4대 성인이지 않는가.

 [그 의미가 어떻게 풀이되든 저건 '사람 인'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위대한 인물이었다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는 지금의 이 신도들이고

비록, 진실된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성경역시

그걸 뒷받침한다.

 

아무리 무언가의 덧대어짐이 있었다해도

그 덧대어짐을 유발한 근원적인 힘이

그에게 있었기에 덧대어짐도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사실, 나는 신학에 대해 공부를 한 적도 없고

당연히 지식이 거의 없다.

성경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으니.

그래서 이런 소리를 뻔뻔이 말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같은 맥락으로 그래서 성경도 인간이 썼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예수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없기 때문에 말이다.

 

그 뻔뻔함으로 더 나아가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신은 없으나 존재한다고.

 

분명 이 지구는 발달된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잔뜩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설명 가능하다면,

사는 것도 참 시시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신은 없다는 느낌이다.

 

뭐랄까, 나는 원체 나약한 인간이 정신적인

안정, 자신만의 신념을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신을.

 

인간은 굉장히 정신적인 존재이지 않은가.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마음속에 신을 가지고 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신은 없으나 있는

아이러니함.

 

세계는 이런 아이러니함으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딱딱하기만한 플라스틱 세상이 아닌

몽글몽글 솜사탕 세상이기도 하고 말이다.

 

 

책은 끝에서 비밀을 세상에 알리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이 진실이라고 딱히 말하지도 않는다.

독자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어떤 것을 믿을지.

아마 내가 이 책의 끝을 마주한 뒤 느꼈던 그 찜찜함은

거기에서 비롯된 것일거다.

 

 

-예수는 신이 아니라해도

신으로 칭송받을 만큼 아름다운 구원의 말을 전한다.

 

'사랑'

 

그거 하나면 되지 않을까?

예수의 인간여부가 아닌 예수의 가르침.

 

난 예수에 대한 신앙심은 없지만

그의 저 가르침은 존경하고, 실천하려 노력하며 산다.

그리고 그가 널리 알리려 했던 저 가르침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얼마나 힘이 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다빈치 코드에 대한 내 선택은

바로 이거다.

 

*무조건적인 비판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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