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전세계의 수천의 신도들을 거느린 예수.

과연 그는 인간인가? 신인가?

 

소설은 전자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예수는 인간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세계 4대 성인이지 않는가.

 [그 의미가 어떻게 풀이되든 저건 '사람 인'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위대한 인물이었다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는 지금의 이 신도들이고

비록, 진실된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성경역시

그걸 뒷받침한다.

 

아무리 무언가의 덧대어짐이 있었다해도

그 덧대어짐을 유발한 근원적인 힘이

그에게 있었기에 덧대어짐도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사실, 나는 신학에 대해 공부를 한 적도 없고

당연히 지식이 거의 없다.

성경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으니.

그래서 이런 소리를 뻔뻔이 말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같은 맥락으로 그래서 성경도 인간이 썼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예수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없기 때문에 말이다.

 

그 뻔뻔함으로 더 나아가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신은 없으나 존재한다고.

 

분명 이 지구는 발달된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잔뜩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설명 가능하다면,

사는 것도 참 시시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신은 없다는 느낌이다.

 

뭐랄까, 나는 원체 나약한 인간이 정신적인

안정, 자신만의 신념을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신을.

 

인간은 굉장히 정신적인 존재이지 않은가.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마음속에 신을 가지고 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신은 없으나 있는

아이러니함.

 

세계는 이런 아이러니함으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딱딱하기만한 플라스틱 세상이 아닌

몽글몽글 솜사탕 세상이기도 하고 말이다.

 

 

책은 끝에서 비밀을 세상에 알리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이 진실이라고 딱히 말하지도 않는다.

독자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어떤 것을 믿을지.

아마 내가 이 책의 끝을 마주한 뒤 느꼈던 그 찜찜함은

거기에서 비롯된 것일거다.

 

 

-예수는 신이 아니라해도

신으로 칭송받을 만큼 아름다운 구원의 말을 전한다.

 

'사랑'

 

그거 하나면 되지 않을까?

예수의 인간여부가 아닌 예수의 가르침.

 

난 예수에 대한 신앙심은 없지만

그의 저 가르침은 존경하고, 실천하려 노력하며 산다.

그리고 그가 널리 알리려 했던 저 가르침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얼마나 힘이 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다빈치 코드에 대한 내 선택은

바로 이거다.

 

*무조건적인 비판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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