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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
에스더 페렐 지음, 김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외도’와 ‘불륜’에 대한 심리학.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지만 사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 현실이고,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에도 불륜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않는 걸 보면 굉장히 관심가는 주제임은 분명하다.
그동안 외도에 대해 너무 단순하고 전형적인 형태의 관계만 생각해서, 실제 구체적인 개별 사례들 속에 숨겨진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전혀 심도있게 고려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불륜의 피해자였던 사람이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상간녀나 가해자의 역할이 되는 경우도 있고, 절대 그럴 리 없다 장담했던 배우자나 파트너에게 배신당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현실.
저자는 외도문제로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해 심리상담을 해주면서 때로는 관계를 개선시키려 노력하기도 하고, 홀로남아 비참해하는 사람에게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기도 한다. 또한, 불륜녀의 입장에서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적절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드러난 외도나 불륜 때문이 아니라 이미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흔들리던 사람들이 상담하러 오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커플의 경우에는 ‘당장 서로 혜어져라’는 강한 조언을 주기도 한다.
세상이 달라지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관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결혼에서 각자가 기대하는 바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터인데 아직도 외도나 불륜에 대해서는 전근대적인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이라는 마음으로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단속할 것, 내겐 새로울 것 없는 배우자지만 다른 사람 눈엔 달리 보일 수도 있으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잘해주고 잘 단속할 것, 내 삶에 활력이 될 무엇인가를 통해 간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 누군가와 함께 사는 일, 쉽지 않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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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시인이자 철학자 존 오도너휴John O'Donohue는 우리에게 다음 사실을 상기시킨다. “사랑이 얼마나 불시에 쳐들어올 수 있는지, 늘 놀라울 따름이다. 그 어떤 상황도 사랑을 예방할 수 없고, 그 어떤 관습이나 약속도 사랑을 막아 내지 못한다.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생활 방식 속에서 개성을 통제하고 매일매일을 질서 있게 정돈하고 정해진 순서대로 행동할 때조차 충격적이게도 예상치 못한 불꽃이 날아들고 만다. 그 불꽃은 서서히 타오르다 결국 진화할 수 없는 큰불로 번진다. 에로스의 힘은 항상 동요를 일으킨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에로스는 잠귀 밝은 사람처럼 언제든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에스터 페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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