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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생존 - 지구상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피어난 생명의 경이로움
알렉스 라일리 지음, 엄성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평점 :
생명의 신비, 특히나 물이 없거나 햇빛이 없거나 너무 춥고 뜨거운, 더군다나 산소가 없는 환경 등등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저히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지역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에게나 살 수 없는 환경이지, 거대한 생태계에는 어떤 환경에서든 끈질기게 생존을 위해 적응해가는 존재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체르노빌 같은 방사능 오염에 만연한 곳에서도 곰팡이들은 생존할 수 있으며 심지어 방사능을 향해서 쭉쭉 뻗어나간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물 없이 살 수 있는 ‘완보동물’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됐는데, 토실토실 귀여운 미쉐린 타이어 캐릭터 비슷하게 생긴 외모가 너무 귀여웠다. 완보동물이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존재하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 가사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물 없이도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진공상태에서도 살 수 있다. 섭씨 151도로 끓여도 살고, -273도에서도 견딘다. 실험실에서 배양되는 종의 경우, 평균 수명은 3개월에서 1년이다. 신진대사를 멈추고 휴면 상태로 120년간 지낸 물곰이 발견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5700 그레이(gray)의 X선도 견딜 수도 있다. 방사능의 경우, 가사상태 뿐만 아니라 활성상태에서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어 있을 경우 훨씬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얼마 전 시베리아 24,000년 전 빙하 코어에서 발견된 윤형동물이 다시 깨어나 활동했다는 보고를 보면, 완보동물도 이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위키백과) “
저자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인간의 질병치료 또는 장기 보관 등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 거라는 언급을 한다. 그리고 우주시대를 열어가는 요즘, 우주 어디엔가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할 미래가 왔을 때 물 없고 공기없고 어떠한 극한의 환경이라도 인간이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한편으론 생명의 신비를 있는 그대로 감탄하며 신비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처럼 결국엔 모든 자연을 인간으 필요를 위한 대상으로 보고 함부로 아용할 궁리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씁쓸하기도 했다.
” 지구상의 이런 극한 환경은 마치 머나먼 행성과 위성으로 향하는 관문과도 같다. 한때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되던 그곳들이 이제는 지구 밖 생명을 추적하는 천체생물학자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또한 동물이 환경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질병치료와 세포 및 장기 보존에 필요한 통찰을 얻는다. 그러나 다양한 스트레스 환경을 마주할 때, 우리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이 책의 중심 주제인 회복력과 창의성이다. “
극한 환경에 처한 생명체들이 나름의 회복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인간 역시 나름의 방법을 모색하려 몸부림 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살아남는 것이 호모사피엔스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지도. 그러나 그 방식이 그전과는 달리 조금 더 사려깊고 부드러운 것이었으면 좋겠다. 모두 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존중해야 오래오래 공존할 수 있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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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속에서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 하는 기나긴 싸움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참고 버티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큰 성취다.
극한 생존 | 알렉스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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