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 이건 정말 너무하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작가 데뷔 후 첫번째 소설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박사과정 중에 지도교수에게 성폭행 당하고 결국 학위없이 쫓겨나서 화학연구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엘리자베스. 1950, 60년대 여성에대한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사회에서 과학자로, 홀로 비혼자녀를 키우는 엄마로 살아가는 그녀의 황보에 눈물과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야기가 전혀 어둡지않고 여기저기서 위트와 상상력이 넘친다.

부당한 대우와 잘못된 평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밀고나가는 그녀의 심지굳음이 너무 매력적. 이제 1권 읽었는데 2권도 기대중. 이거 정말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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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 우리 토끼. 학교는 재미있었니?”
엘리자베스는 한쪽 팔로 커다랗고 깡마른 아이를 감싸며 애써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
“나 클로브 히치 매듭 만들었어. 물건 발표하기 시간에 썼어.”
매들린은 밧줄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이들이 좋아했니?”
“아니.”
엘리자베스는 아이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괜찮아. 우리가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
“내가 물건 발표할 때는 아무도 안 좋아해.”
“나쁜 새끼들.”
해리엇이 투덜댔다.
“그래도 네가 가져간 화살촉은 좋아했잖아.”
“아니, 안 좋아했어.”
“음, 그럼 다음번에는 주기율표를 가져가면 어떨까? 그건 누구나 좋아하거든.”
그때 해리엇이 제안했다.
“아니면 아줌마의 보위 나이프를 빌려 가도 돼. 녀석들에게 분명히 보여주라고.”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 보니 가머스, 심연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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