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쉰세대가 되어 가는 것인가? 나와 다른 젊은 세대를 보면서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왜 저럴까‘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부터 드는걸 보니. 영화나 영상콘텐츠를 필요한 부분만 빨리 돌려보는 경우는 나도 종종 있는 편이라 그렇게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저자가 조사한 바로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꽤 많이 목격된 모양이다. 알고 있어야 하고 소화해야 할 정보들은 차고 넘치는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이기도 하고, 전체를 정주행 할 만큼 가치로운 영상이 아닌 경우, 혹은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드는 부분은 과감히 빨리 돌리고 넘어가는 추세인듯. 생각해보니 최근 인기있는 드라마 전체를 짧게 요약해서 알려주는 영상들도 많아져서 나도 자주 애용하곤 했었다. 경쟁하랴 생존하랴 바쁘게 사는 젊은 세대들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독서나 영화감상 느긋하게 곱씹으며 이런저런 생각해 볼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고. 우리 때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문학이나 철학 같은 것들도 일부러 가까이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그랬던거 같은데. 예전보다는 깊이는 얕아지고 이것저것 조금씩은 알아야 하는 것이 미덕인듯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 느낌.이렇게라도 자꾸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봐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되서 모처럼 고개 끄떡이며, ’오호~‘ 탄복하며 읽은 책. __________결국 빨리 감기는 시대적 필연이라 불러야 했다. 사람들의 욕구가 기술을 진화시키고 기술 진화가 다시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변화시킨다. 그 과정에서 생긴 빨리 감기 시청, 건너뛰기 습관은 ‘가급적 적은 자원으로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거의 절대적 정의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빨리 감기가 어떻게 필연성을 획득했는지는 충분히 이해했다. 다만 그래도 역시 의문이 남는다.영화를 빨리 감기로 본다니 대체 어찌 된 일일까?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이나다 도요시, 황미숙 저#영화를빨리감기로보는사람들 #이나다도요시 #현대지성 #젊은이들이해하기 #Z세대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