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나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학 뿐만 아니라 문학, 미술, 음악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박학다식한 식견과 그에 버금가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뿜어내는 멋진 과학자 김상욱 교수님. 이런저런 활동도 많이 하고 책도 꽤 내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혹시 과학공부 책 말고 이런 책은 처음이셨을라나? 물리학 이야기 뿐만 아니라 생물학, 천문학, 화학 등 전반적인 과학과 수학분야의 이런저런 재미난 이슈들을 모아서 문학작품 혹은 영화와 연결해서 설명해주는데, 잘 모르는 내용이어도 듣고만 있어도 재미난다. 얼마전에 읽은 [수학의 위로]에서도 느낀거지면, 어느 분야에서 오래 몸 담은 전문가가 되면 자기 분야의 이야기로 세상의 모든 진리들을 설명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 이 책에서도 그렇다. 다소 차가워보이는 물리학이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니. 무엇보다 과학을 통해서도 궁극에는 인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해서 감동스러웠다. 좋은 독서. 뿌듯하다.__________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비록 그 의미라는 것이 상상의 산물에 불과할지라도 그렇게 사는 게 인간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자신이 만든 행복이라는 상상을 누리며 의미 없는 우주를 행복하게 산다.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떨림과 울림 | 김상욱 저#떨림과울림 #김상욱 #동아시아 #물리학 #인문학 #과학자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