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박찬국 저얼마전에 읽은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에 이어서 그 책의 저자이신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님의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를 연속해서 읽었다.이 책은 ‘니체라면 우리가 사는 것을 버겁게 느끼면서 던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질문들에 어떻게 대답했을지’를 생각하며 만든 책이다. 보통의 철학개론서와는 다른 형식이지만, 니체의 철학에 우리의 현재 생활 속에 어떻게 녹여질 수 있을지를 들어보면서 역으로 니체 철학의 본질로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시도라고 느껴졌다.읽으면서 크게 공감한 부분. 니체는 특히 종교를 비롯하여 정치적 이데올로기 같이 대중적으로 그리고 거의 무비판적으로 범람하는 신념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독단적인 신념에 의지하는 사람은 오히려 내적으로 심약하여 어디엔가 의지하고 싶거나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된 사람이라고 보았다.나 스스로도 다시한 번 생각해본다. 틀림없다 생각하는 나의 신념에 아무 생각없이 수긍하고 따라가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마음속에 담고 있는 ’흔들리는 지남철‘ 이야기가 겹쳐져서 떠올랐다.열 가지 질문과 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10가지 질문>1.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편안함만을 바라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2.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있는 삶이 된다.3.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4.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적을 필요로 한다.5.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6.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7.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8.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9.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너만의 꽃을 피워라.10.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___________니체는 특정 종교든 정치적 이데올로기든 어떤 확신에 독단적으로 사로잡히는 것이 일종의 자기소외이고, 심지어 스스로 노예가 되기를 바라는 태도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어떤 독단적인 확신에 의존할 때 우리는 확고한 삶의 의미와 방향을 갖게 되고 이와 함께 살아갈 힘을 얻지만, 그 대가로 다양한 확신들을 자유롭게 비교할 수 있는 사고의 폭과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니체는 모든 종류의 독단적 확신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막는 감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와 함께 그는 우리가 수많은 확신들에 대해서 자유로운 태도를 취하면서 그것들을 인간의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수단으로 삼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확신의 노예가 될 것이 아니라 그러한 확신을 오히려 우리 자신의 고양과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박찬국 저#사는게힘드냐고니체가물었다 #피할수없는내운명을사랑하는법 #박찬국 #니체 #21세기북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