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생활의 비애를 소재로 한 소설들을 몇 개 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실감나고 현실적인 작품인듯. 단편들이 모두 다 재미있다. 강추!

[막내가 사라졌다]
멀쩡히 회사 잘 나오던 막내가 갑자기 퇴사하겠다며 짐을 빼고 사라졌다. 관두고 나갈만큼 괴로움을 준 적 없다고 당당하던 동료와 상사들은 하나 둘 마음에 걸린가며 양심고백을 하게되고, 퇴직절차를 대리하러 수상한 차림의 사나이가 회사로 찾아온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만나 결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 해외봉사 나간 엄마가 외국에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의 뒤를 이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로스쿨 진학을 포기하고 사회재단 NGO로 진로를 바꾼다. 가슴뛰는 일을 향해서. 그러나 현실은—

[전설의 앤드류 선배]
나이도 꽤 먹고 나보다 직급도 높은데 정말 무능한 선배에게 사사건건 태클 걸리는 나. 나도 회사 일에선 열심히 하려하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때가 없는게 아니라서 그 선배 심정이 어떨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시때때로 쳐다는 사고는 어찌 다 수습해야할지 난감하다.

[재능의 불시착]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준은 회사가 불안정해졌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하게 되자 서둘러 이직 준비를 한다. 딱히 특출날 것 없는 아력서를 들고 면접장에 들어셨는데, 아주 무례하고 모욕적인 취급을 받고 분개한다.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하게되면서 하루하루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비현실적일만큼 훌륭한 남편 이야기. 읽다보면 눈물난다.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어린이집에서 만나게되는 예의없고 안아무인 학부모들 이야기. 당하기만 하던 교사의 통쾌한 반격이 시작된다.

[노령 반려견 코코]
회사에 가족돌봄휴가를 신청한 사원 선우. 그의 인생굴곡을 함께하며 위로해준 사랑하는 애견 코코가 노령으로 상태가 나빠졌기 때문. 과연 애견의 마지막을 돌보기 위해 신청한 한 달간의 휴가는 이루어질 것인가.

[언성 히어로즈]
기댈 곳 하나없는 정글같은 직장에서, 사소한 후기 하나에도 울고웃는 자영업자의 치열하고 치사한 삶의 현장에서, 조용히 힘이되고 응원이 되어준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 직장일에 바빠 졸업식에 못오신 부모님을 대신해 참석해 준 떡볶이 할머니 이야기.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바이오닉스’ 연구원님들 이야기. 고마워요 나의 영웅들.
____________

이번 생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그른 것 같지만,
그래도 당신 덕분에 나는 불시착하지 않았다.

재능의 불시착 | 박소연 저

#재능의불시착_박소연 #재능의불시착 #박소연 #알에이치코리아 #직장인스타그램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