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무섭고 침울한 책. 너무 사실적이어서 소름끼치고, 이런 현실과 달나라 같은 황금빛 이상의 세계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느순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가져본다.

첨예한 대립과 갈등. 영원히 깨어질 것 같지않은 불합리가 공기처럼 우리 주위를 감싸고, 무력하게 그물에 걸리는 고기떼처럼 그저 휩쓸려버리는 사람들.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공부하고 깨어있으라 서로를 일깨우는 사람들이 아직 내 주변에 남아있음이 반딧불같은 희망이 될까.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난 조세희 작가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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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일을 이야기하며 나는 아직도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혁명이 필요할 때 우리는 혁명을 겪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자라지 못하고 있다. 제삼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경험한 그대로, 우리 땅에서도 혁명은 구체제의 작은 후퇴, 그리고 조그마한 개선들에 의해 저지되었다. 우리는 그것의 목격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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