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청산 가자 1
김진명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작가 김진명의 소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어온 열혈독자가 아니었지만, 이번 작품은 우연히 예약주문까지 해서 읽게 되었다. 이런것이 한 작품과 독자가 만나는 운명(?)이라고 본다.
사람도 기다리던 사람과 할 말이 많듯, 이 책역시 읽고 나서도 지인들과 나누고 싶은 말이 많았다. 물론 다루고 있는 배경이, 현실과 일치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이유를 소설의 한구절에서 찾아내고 싶다.


▶   문선은 머리속에 담아두었던 한 구절을 떠올렸다.
'우리는 늘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가슴속에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져야 한다.' 체게바라의 한 구절이 신념의 힘을 더해주었다. - 2권 p55 -   ◀

북한의 핵은 이슈가 된 이래로 항상 국제정세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미관계는 물론 곧 있을 한국의 대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 예비대권후보들의 대북관과 북핵대처법은 연일 신문을 장식하는 내용이 아닌가. 그런 내용을 접하며 항상 우리가 안타까워 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를 우리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런 소설을 읽고나면 한가닥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

비록 소설은 허구라는 점에서 그 희망이 연기처럼 사라질 수도 있겠으나, 나처럼 북핵위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고 있던 국민이라면, 현 정세에 관심을 가짐은 물론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의 원동력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다.

책의 머릿말에서 작가가'' 나는 이책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눈앞에 닥친 위기에 눈을 감지 말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외치고 싶'고 말한 의지가 소설에 잘 구현된 것 같다. ^^

소설을 읽다보면, 등장하는 정치인들과 정당의 실명에 '이거 선거법에 걸리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현실이 소설대로만 흘러가 준다면 우리나라의 큰 걱정거리 하나 없어 질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덤덤한 문체지만, 내용은 긴박하게 진행되었다. 뉴스말고 북핵에 대한 이야기거리 하나 필요하다면 읽을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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