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곶감과 수필 태학산문선 301
윤오영 지음, 정민 엮음 / 태학사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봄이 오는 듯. 올 겨울 <곶감과 수필>은 두고두고 여러번 찬찬히 읽은 책 중 하나다.

생각할 게 많아 복잡할 때, 괜히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한 것 같아 착잡할 때, 또 누군가 이유없이 나를 괴롭히는 것 같은 때... 그럴 때마다 이 책을 펼쳐들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주변의 것을 이토록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니. 선비의 한글 편지인양 고전에 바탕을 둔 문체도 매력적이다. 피천득의 <인연>과 비교해보면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둘 모두 좋은 책이다.

어지러운 마음을 달래주는 많은 책이 있다. 심리학, 철학, 인문학, 자기계발 모두 헛헛한 마음을 위로하겠다며 화사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그 제일 뒷줄에서 살며시 얼굴을 내미는 이런 책도 가끔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오래전에 쓴 글이지만, 지금 나의 삶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담은 책이 적잖이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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