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후의 세계 -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낼 인터넷의 미래
제프리 스티벨 지음, 이영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검색창만 뜨는 심플한 첫 화면, 그렇지만 내가 찾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찾아주는 똑똑한 기업. 구글 이야기다.
요즘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모토로라를 인수함으로써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바로 그 구글 이야기다. 인터넷의 한 기사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삼성을 찾았다 퇴짜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떠돌아 다시 한번 구글은 역시 대단해, 라는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도 했다.
 
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들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찾은 것이다. 인터넷 없는 생활을 생각해볼 수 없는 나이기에 주목한 책이다. 이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식을 갖춘 인터넷이 나에게 꼭 맞는 정보를 찾아서 전달해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5-10년 후, 늦어도 20년 안에는 도래할 것이라고.
 
저자 스티벨은 그 증거로 1990년대에 오늘날의 인터넷을 예견한 구글의 창리자 래래 페이지를 예로 든다. 오늘날의 구글의 모습은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즉 인간의 뇌가 하는 것처럼 저장하고, 검색하고, 출력하는 검색엔진을 구상한 구글의 창립자 래리 페이지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뇌과학을 전공한 그는 이미 90년대에 야후의 몰락을 예견했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를 미련맞게 정리만 하려는 야후를 그는 비웃고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제프리 스티벨도 래리 페이지와 같은 천재과의 사람이다. 구글의 애드센스의 기반이 되는 워드넷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자, 브라운 대학교 인지학과 교수와 학생들을 부추겨 학창시절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인터넷 기업을 만들어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그가 보기에 인터넷은 인간이 이제껏 만든 것들 중에서 가장 신기한 발명품이다. 날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을 구현해낸 비행기가 세계화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것과 비견할 만한. 아니, 그 이상을 구현해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모든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스티벨이 예견하는 인터넷의 미래의 전초전에 불과하다.
 
저자는 실제로 수많은 IT기업, 인터넷 마케팅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해왔던 전문가답게 현재의 인터넷 세상을 놀랄만큼 상세하게 정리해서 이야기해준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검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면, 그야말로 엉뚱하게 돈을 벌게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괴짜들이 인터넷이 굴러가는 방식을 누구보다 자세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재들의 세계에 합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괴짜들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천재들의 세계는 이런 것일까? 남들보다 20년은 앞서 사업을 구상하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한다. 책만 파는 줄 알았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구글 이후의 세계를 구글이 가장 먼저 준비하고 있다. 곁에 있기 때문에, 또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하고 있기에 잘못 알고 있었던 인터넷과 그 인터넷의 미래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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