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 열정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언니 발마가 사랑한 그 남자, 라요스. 동생 에스터가 일생 동안 사랑한 사람이다.
그는 천성이 떠돌이. 그에겐 인생도 한 편의 연극이다.
숱한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던 그가 이제 다시 집으로 찾아온다.
담보 답힌 집만 남긴 채, 발마와 함께 모든 것을 가지고 떠났던 그 남자. 모든 게 거짓이던 그가, 에스터에게 진심을 고백한다.
단 하나 남은 에스터의 집을 빼앗기 위해. 철 없는 라요스를 다그치고, 의심하고, 또 확인하고... 그리고 깨닫는다.
어음사기꾼, 거짓말쟁이 라요스가 아니라, 죄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 에스터에게 있다는 것을.
"나는 용감하게 사랑하지 못했다." 만약... 만약은 이제 소용없는 일.
에스터가 사랑을 깨닫는 순간, 내게 남은 것이 이 집이라면 줘도 좋다.
그것이 지난 삶을 정리하고 남기는 그녀의 유언이다.
서른 즈음에를 부르던 가수 김광석은 환갑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로멘스'라고 했다. 그 '로맨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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