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무엇 때문에 그리 유명한 거야?"⠀⠀젊은 시절 미술 무지렁이였던 내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속으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아닐까 싶다.지금이야 작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아보거나 도슨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때는 작품을 즐기는 방법 자체를 몰랐기에 그저 뜯어보고 멀리 보고 째려보는 방법 따위로 나의 안목을 승격시키기에 바빴다.⠀⠀최근 서평단으로 미술작품에 대한 책을 몇 권 접하면서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알고 작품을 보니 웬걸~ 미술이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롭다.이 책 역시 작품 속 인물들의 희노애락, 당시 작품을 표현했던 작가의 개인사정 등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눈으로 보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아는 만큼 보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이창용 작가님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서 2012년부터 6년간 도슨트로 활동하셨다고 한다.JTBC '톡파원 25시'에 출연하여 미술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 영상까지 바로 찾아보았다.⠀⠀프랑스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이라는 칭송을 받는 루브르 박물관부터 오르세, 오랑주리, 로댕 미술관의 명작을 담았다. 도슨트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는듯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평소 눈에 익었던 작품은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작품에 대한 해설 뿐 아니라 박물관을 실제 방문했을때 효과적인 관람동선이라던가 소요시간, 주의깊게 봐야하는 작품 등을 알려주어 프랑스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밀레의 대표명작 <이삭 줍는 여인들>은 그림 속 여인의 두건과 소매 색깔이 프랑스 삼색기와 같다며 일부에서는 밀레가 농촌에서 혁명을 바라는 마음을 그림에 담았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집안의 가장으로 농부의 삶을 살았던 밀레를 안타깝게 여긴 할머니와 어머니는 그의 짐을 대신 짊어지며 화가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가난 때문에 어머니의 임종 조차 지킬 수 없었던 밀레가 어머니에대한 그리움을 담아 표현한 작품이 <이삭 줍는 여인들>이다.그는 누구보다 농부의 삶에 공감하고 진실한 눈으로 관찰하며 그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 농부의 화가였다.⠀⠀책을 보면서 내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들이 꽤 있었는데 실제로 눈앞에서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당장 프랑스로 날아가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이 도서는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