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러닝
이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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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었던 작품 중 가장 난해한 소설이 아니었을까 싶다.
소설을 읽으면서 작품이 나에게 와닿는 접점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공감되거나 소설 속 인물의 삶에 빠져들 때 등등이 있을텐데 8편의 단편은 하나같이 나와 평행선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중간부터는 약간 흥미로운 호기심이 들었다.
어쩌면 작가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평소 쓰고 싶었던 글을 쓰셨던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시작부터 막힌 기분이 들었던 <나이트 러닝>은 유쾌한 게임의 세계를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여덟편의 작품속에서 깊은 서사를 찾아내기보다 작가님의 상상놀이에 함께 즐기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다.


소설 속 인물은 저마다 상실의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마냥 끌어안고 제자리에 머물러있지는 않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한발씩 내딛으며 삶을 이어간다.


큰 슬픔 앞에서 사사로운 불행은 폼을 잡지 못하는 법이다.
슬픔의 위력은 대단하다. 슬픔은 우리를 발가벗기고 초라하게 만든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리고, 노래한다. 그래야 슬픔의 힘에 눌리지 않기 때문이다. (P.14)


*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에서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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