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읽었던 작품 중 가장 난해한 소설이 아니었을까 싶다.소설을 읽으면서 작품이 나에게 와닿는 접점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공감되거나 소설 속 인물의 삶에 빠져들 때 등등이 있을텐데 8편의 단편은 하나같이 나와 평행선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그럼에도 중간부터는 약간 흥미로운 호기심이 들었다.어쩌면 작가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평소 쓰고 싶었던 글을 쓰셨던거 아닐까?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시작부터 막힌 기분이 들었던 <나이트 러닝>은 유쾌한 게임의 세계를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여덟편의 작품속에서 깊은 서사를 찾아내기보다 작가님의 상상놀이에 함께 즐기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다.⠀⠀소설 속 인물은 저마다 상실의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마냥 끌어안고 제자리에 머물러있지는 않는다.각자의 방식으로 한발씩 내딛으며 삶을 이어간다.⠀⠀큰 슬픔 앞에서 사사로운 불행은 폼을 잡지 못하는 법이다.슬픔의 위력은 대단하다. 슬픔은 우리를 발가벗기고 초라하게 만든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리고, 노래한다. 그래야 슬픔의 힘에 눌리지 않기 때문이다. (P.14)*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에서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