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로봇 토라 소소담담 키즈 어린이 동화 6
유지영 지음, 신은숙 그림 / 소소담담KID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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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읽는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를 보면 불편한 인간관계를 끌어안지 말고 과감히 끊어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 역시 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도 있었고 억지로 이어가는 건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기에 지금은 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동화책을 읽으며 문득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관계를 끊어내기 이전에 과연 어떤 소통과 공감의 노력을 했었을까요?


미국 생활을 하다 온 미나는 친구들한테 말할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엉뚱한 단어나 영어가 막 튀어나오기 때문이지요.
그런 미나에게 활달한 지수가 먼저 다가와 주었는데 어쩐지 지수는 미나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일부러 골탕을 먹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일 때문에 다시 미국에 간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머리띠까지 해보겠다며 가져가더니 뿌러뜨리는 참사가 발생하구요.
그런데 미나는 하나뿐인 친구 지수를 놓치기 싫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같이 사는 할머니에게서도 속상한 마음을 전혀 공감받지 못합니다.


어느 날 미국에서 엄마가 '인공지능 공감 대화 서비스 로봇 토라' 인형을 보내주셨고 미나는 로봇 토라의 도움으로 자신과 친구의 감정을 살펴보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야기가 여기까지였다면 다소 뻔한 스토리였겠지만 미나는 소중한 토라를 학교놀이터에서 잃어버리게 됩니다.
충전하지 않으면 방전되는 위험에 빠진 토라!
과연 찾을 수 있을까요?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가 지수 같은 친구와 어울리며 힘들어한다면 그 아이랑 놀지 말라는 빠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 토라는 미나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감정에는 좋고 나쁜게 없으며 15초만 기다리면 불편한 감정이 사그러든다고. 그리고 불편한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듯 친구에게 부드럽게 표현해보라고.
미나는 로봇 토라가 알려준대로 자기 감정을 표현해보기도 하고 또 자신의 말을 경청해주고 공감해주는 토라를 보면서 소통과 공감을 배워갑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얼마 전 학교에서 마음신호등을 배웠다며 설명 해주었습니다.
🔴 말하기 전에 3초만 멈추기
🟡 친구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모두 생각하기
🟢 화를 내지 않고 차분히 말하기


아이가 관계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얻어가는게 있으실거에요.


※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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