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만들어낸 세상을 이해하려면, 돈이 탄생한 역사부터 살펴보아야 한다.인간 군상이 일구어낸 돈의 정치, 화페의 흐름, 부의 비밀을 여러 키워드로 이 책에 담아냈다."장수찬 저자는 파묻혀 있던 역사를 발굴하여 생생하게 들려주는 역사 커뮤니케이터다.이번 책에서는 대한민국 성인의 낮은 금융 이해력을 지적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 역사를 돌아보는 방식을 제안한다.돈이 만들어낸 세상을 이해하려면, 돈이 탄생한 역사부터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그간 경제관련 도서는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어렵게 느껴져 서평책으로는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도전하는 기분으로 읽어보았다.모든 챕터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중간중간 흥미로운 주제들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있어서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고전 소설 <흥부전>에 대한 해석이 꽤나 흥미롭다.자본가 놀부는 고리대금 사업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고 흉년이 들었을 때 토지를 구입했으며 급매로 나온 저렴한 노비를 구입하였다.한 사업에서 손해를 봐도 다른 사업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어떤 상황이 와도 손해를 보지 않고 돈의 흐름을 유지했다.돈을 가득 쌓아두고 풀지 않으면 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이 고통받는다.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린 놀부의 진짜 죄는 돌고 돌아야하는 돈을 묶어둔 것이다.📚 놀부 같은 금융자본가들은 희한한 금융기술로 장난치면서 가난한 백성을 등쳐 먹었으며, 금융 문맹인 백성을 고액이자로 괴롭혔다.조선 정부는 이 같은 폐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고, 몇몇 실학자가 돈을 없애버려야 한다며 극단적인 '폐전론'까지 주장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P.227)돈이 흐르는 길목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보고 개척한 부의 천재들의 이야기흥미로웠지만 한번으로는 이해가 부족해 재독이 필요한 책이기도 했다.*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