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언젠가 완벽한 삶이 준비되어 있을 거라 기대하는 순간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퍼포먼스-덫에 빠져버린다.이런 무리한 기대에서 비롯된 실망은 우리 자신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성과로 유혹하여 우리의 시야를 덮으려 한다.그렇게 꾐에 빠진 우리는 보여주기식 연출을 이어가며 적절한 수준을 벗어난 과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인생을 사는 모습이 본연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 (P.60)우리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진정한 나로 살기를 바라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회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직장에서 완벽한 성과를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고 12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마치고도 일정한 체중 유지를 위해 굶거나 운동을 한다.주말이면 다양한 여가활동을 SNS 에 올리며 내 모습이 남들에게 부족해 보일까 걱정하고 주변 사람을 잃을까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나는 진짜 나로 살고 있는 걸까?좋은 대학 출신에 유명 대기업에 입사하고 처음 맡은 프로젝트마저 단번에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하던 저자는 성과 및 자기최적화 추구로 스스로를 쥐어짜면서 살아간다.직장동료나 연인, 친구 관계에서도 완벽을 추구하며 자신을 몰아붙이던 어느 날 공황장애를 맞닥뜨리게 된다.살기 위해 자신의 전공분야인 심리학에서 답을 찾기 시작한 그녀는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면서 '퍼포먼스-덫'에서 빠져나오게 된다.'퍼포먼스-덫'이란 우리의 결정이 외부의 세력에 의해 좌우되고 스스로 희생하는 삶을 용납하고 그 상황이 덫이 되어 결국 나를 해치는 불행을 말한다.✔️ 드라이브,패닉,케어무언가를 성취하고 지키려는 마음은 우리 신경계를 활성시키고 동시에 자기 보호를 한다.책에서는 이를 드라이브와 패닉으로 설명하고 있다.드라이브와 패닉 단계를 제대로 정비하고 케어 시스템을 거치면 비로소 '접촉된-나'와 연결될 수 있는데 세 가지 시스템의 건강한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드라이브는 성과를, 패닉은 보호를, 케어는 사랑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책에는 자가 테스트를 통해 나와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고,자기 회복력 프로그램 6단계를 거쳐 진정한 자신의 존재를 마주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1단계부터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명상과 더불어 하루 10분이라도 나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1단계 그라운딩 -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안정 찾기2단계 디톡싱 - 가짜 나를 흘려보내고 진짜 나와 접촉하기3단계 러빙 - 습관이 아닌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하기4단계 본딩 -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심 잡기5단계 바운딩 - 나만의 적정 거리 찾기6단계 그로잉 - 진짜 나로 도착하기자가 테스트를 해보니 나는 158점으로 중간 정도 점수가 나왔다.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다.평소 스스로 생각해도 퍼포먼스-나 에서 접촉된-나 로 넘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마주하게 된 것은 무척 감사한 일이며좀더 적극적으로 접촉된-나와 연결되도록 힘써야겠다.* 서평단 지원으로 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