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살아 숨 쉬는 사람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세계로 어서 편입되었으면 한다.삶의 위기와 고통에 쪼그라들지 않고 인간다움의 가치를 질문하며 크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갖고 태어난 고귀함의 유전자를 깨어나게 할 것이다.- 책 머리에 -은유작가님은 인스타로 인연이 된 동네책방 사장님의 소개로 처음 작품을 접했다.사장님과 나는 그날 은유작가님 책을 가운데 두고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었다.우리가 사회적 이슈가 담긴 책을 읽는다는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멈추지 않아야하는지.나는 집으로 돌아와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그날 사장님과 나누었던 대화를 오랫동안 곱씹었다.삶의 위기와 고통에 쪼그라들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2020년부터 <한겨레> 지면에 연재되었던 '은유의 연결'로 만난 18인의 인터뷰집인권기록활동가, 소설가, 시인, 아나운서, 만화가, 청년노동자, 경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18인의 인터뷰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함께 나아가고자 했다.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사유를 자극하고 살아가는 일 자체로 모두의 해방을 기여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억울하게 가족을 잃고 나서 사회구조와 싸우는 삶으로 바뀐 인터뷰이의 목소리는 아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애초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그냥 사람>의 홍은전작가님이나 가난한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일에 지침이 없는 김중미작가님, 김혜진작가님 등 작품으로 만났던 작가님들의 좀더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그리고 은유작가님은 이런 18명의 목소리를 흘려듣지 않고 크게 그려낸다.은유작가님 덕분에 큰 사람 18명. 모두 기억하고 싶다.*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에서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