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답의 시대가 아닌 견해의 시대다'언젠가부터 인스타에서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를 즐겨본다는 글이 많이 보였다.집에 TV 가 없어 재미있다는 방송은 뒤늦게 따라가는 편인데 책을 소재로 하는 영상은 언제나 환영이기에 얼른 찾아보게 되었다.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책들이 혼자 도전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책들도 있고 또 아는 책이 나와 반가울때도 있었다.책 자체를 소개하는 영상도 즐겨보지만 전문강연자가 고른 책을 자신의 견해를 담아 재해석한 이야기는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고 더많은 책을 읽어보고 싶은 독서욕구를 뿜뿜 심어준다.<책 읽어드립니다>, <어쩌다 어른> 제작진의 프리미엄 강독쇼를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이 한권의 책속에 15권의 책 이야기가 담겨있다.방송으로 볼때 흘렸던 내용을 책으로 다시 되새기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모든 방송을 찾아본건 아니지만 보았던 방송은 모두 흥미로웠다. 그 중에서도 임상심리학자 김태경교수의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가 기억에 남는데 교수님의 차분하면서도 아나운서처럼 또렷한 발음이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인에이블러와 가스라이팅의 차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고 나 역시 가족에게 인에이블러로 존재하고 있지 않는지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이 책에서는 50분 방송에 나가지 못한 이야기까지 담겨있는데 책과 영상을 보고 나니 더 궁금해져서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책을 구매했다.인지심리학자 김경일교수님이 들려주는 '개소리에 대하여'도 좋았다. 나는 큰아이 시험일에 미역국은 아침메뉴로 피하고 있고 결혼식 앞둔 사람에게는 장례식장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쪽이니 교수님 말대로 여전히 개소리쟁이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다양한 분야의 책을 독썰가들에게 제대로 큐레이팅 받은 기분이다.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는 지금도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하니 또 한권의 책이 만들어질 것 같다. 이런 유익한 방송과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도서는 넥서스에서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