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넘긴 페이지 사탕의 맛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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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는 어릴 때 뭐든 언니처럼 되고 싶었어.
이상하게 언니가 하는 건 다 좋아 보였지.
하지만... 언니와 나 사이에는 아무리 쫒아가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있더라.

'사탕의 맛'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오늘 넘긴 페이지>
잘난 언니에게 밀리고 귀여운 동생한테 치이고,
왠지 억울한 둘째의 짠내 나는 성장기


형제자매 속에서 자랐거나 형제자매를 키우는 부모라면 끄덕끄덕 공감할 만한 이야기에요.
따뜻한 에피소드에 사랑스런 그림이 더해진 만화책이라 아이들과도 부담없이 함께 읽어볼 수 있어요.
저희 집은 딸들과 함께 읽어보고 첫째와 막내 입장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매를 키우다보니 책속에 나온 에피소드가 어제도 그제도 매일 우리집에서 일어나는 현실입니다.
중학생 언니가 하는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인 우리집 초딩 둘째는 언니가 외출하면 언니방에 스을쩍 들어갑니다.
화장품이나 신기한 학용품 등을 만져보기도 하고 언니가 취미로 그린 그림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그런 둘째의 마음을 잘 아는지라 저는 모른척 해주고요. (물론 사춘기 언니는 부재시 자기 방에 들어와 물건 건드리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사소한 심부름이나 심심할 때 놀려먹으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언니지이만,
둘이 손잡고 다이소나 올리브영 구경을 다녀오거나 외출했다 돌아오는 언니가 한번씩 내미는 선물에는 세상에서 제일 최고인 언니가 된답니다.
이제 둘다 좀 컸다고 친구관계나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도 해요😊

언니가 스무살이 넘어 예쁜 옷에 화장도 하고 남친이 생겼다고 하면 저희 둘째도 주인공 유진이처럼 언니를 낯설어하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뭐든 조금씩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둘째도 둘째만의 기록으로 새로운 페이지를 채워가며 성장할 거에요.
엄마는 그런 두자매를 열심히 응원합니다💕

매일 할퀴고 싸워도
가끔씩 서로를 지켜 주고 싶던, 어린 날의 추억 앨범같은 이야기

따뜻하고 유쾌하고 공감가는 만화 잘 보았습니다.


* 이 도서는 길벗어린이에서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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