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수행할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 생각을 끊는다는 것이다.생각이 끊이지 않으면 명상이 될 수 없다는 말은 죽도록 생각을 굴리면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온 초보 수행자들에게 명상을 지속할 수 없는 좌절감을 맛보게 한다.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 보려 하지만 스물스물 고개를 내미는 번뇌에 이내 머릿속은 고요를 잃어버린다.<글쓰기 명상>은 그래서 생겨났다.생각을 끊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들여다보고 알아차려야 하기 때문이다.글쓰기 명상은 '글로써 마음을 표현하여 내면에 갇혀 있던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다.자기 생각을 마음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문자라는 수단을 통해 선명히 드러내는 행위다.이로써 글쓴이는 한 걸음 물러서서 자기 생각을 다시 한번 경험한다.✔자신이 쓴 글을 아무하고도 나누지 않는다.✔ 두뇌가 아닌 손가락 끝에서 두서없이 튀어나온 글을 최고로 여긴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비속어, 욕설 따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일단 쓰고 난 글은 즉각 찢어버리거나 소각하여 완전히 폐기한다.✔ 자신은 천하 최악의 글쓰기를 할 권리를 타고났음을 기억한다.저자가 제시한 글쓰기 명상의 다섯가지 원칙에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시작해 볼 용기를 얻는다.특히나 자신이 쓴 글을 아무하고도 나누지 않는다는 원칙이 마음에 와닿았는데,생각보다 우리는 타인과의 소통을 자신과의 소통으로 전환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쓴 글을 굳이 타인과 나누지 않음으로서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고 반성과 성찰의 근육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올해는 독서와 함께 누구하고도 나누지 않는 나만의 글쓰기를 추가하여 몸과 마음에 깊이 배인 '떠도는 마음 습관'을 돌봐야겠다.*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