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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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볼까'에서의 '잘'의 의미가 이렇게나 엉뚱하고 즐거울 수 있다니.
작가님의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대화의 희열>,<북유럽>에서 보여줬던 출연자를 향한 호기심 가득했던 눈빛이나 톡톡 튀는 입담을 재미있게 보아왔기에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작가님이 이번 에세이를 통해 하루하루를 신나고 즐겁게 살아내는 100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목차 전에 나와있는 책 사용법이 꽤나 신선하고 재미있다.
먼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100개의 제안 차례를 꼼꼼하게 읽지 말 것!
그저 책에 제시된 방법을 하루에 한개씩 시도하다 50일 정도가 지나면 나의 삶에 이미 창의력이 가득 들어차 이 책이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단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이 우스워지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에서 평소 세상을 관찰하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면서 하루를 재미있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 작가님의 글맛이 양념처럼 더해져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 오늘 하루의 기분 그래프를 그려 보자
-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한번 보자
- 필요한 물건 하나를 빼고 하루를 살아보자
- 날마다 하늘 사진을 찍어 보자
-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고 있는 일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 눈을 감고 지구본에서 나라 하나를 찍은 다음, 여행을 떠나 보자


두달 간의 긴 방학이 시작되었는데 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었다.
지구본에서 나라 하나를 찍은 다음 그 나라의 문화, 음식, 영화 등을 찾아보기
가만히 누워 10분 동안 있어보기, 처음 타 본 버스의 종점까지 가 보기, 잘 알고 있는 속담 비틀어 보기, 하루 종일 반대쪽 손으로 살아 보기 등..
예전에 아이들이 2층 버스를 타보고 싶다고 하여 가족이 함께 소풍삼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날 우리는 참 즐거웠다.
이런 소소한 변화와 시도들이 예상외로 큰 활력소가 되는 경험을 해보았기에 책에 나온 방법들을 내 나름대로 각색하여 아이들과 즐겨보고 싶다.

아침에 눈을 떠서 오늘은 좀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지내보자는 다짐을 하지만 결국 몸에 베인 루틴대로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다.
그런 하루가 쌓이다 보면 어느 날은 무기력증으로 또 어느 날은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책에 제시된 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어느새 웃음이 나고 의욕이 솟는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잘 살다 보면 매일이 즐거워지는 때가 오지 않을까?

※ 이 도서는 자이언트북스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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