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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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라졌다.
완벽한 성공에 이르는 그 공간에서 마흔네 살의 첫 아침에.
아내가 사라지고 나서야 그녀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는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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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님의 작품은 예전에 드라마로 먼저 접했던 기억이 난다.
<<바람의 화원>>은 당시 문근영, 박신양의 말해무엇 연기력과 김홍도 vs 신윤복 두 천재 화가의 그림대결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굉장히 오래전으로 기억하는데 2008년 드라마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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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성공의 절정에 있는 마흔네 살 유명 화가 한조와 그의 충실한 아내의 하루로 시작된다.
완벽했던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아내는 출간되지 않은 소설 한편을 남기고 사라졌다.
"열여덟 살 미성년자와 마흔 살 유명화가의 사랑 이야기"
누가 봐도 자신을 겨냥한 듯한 소설에 한조는 당황스럽기만 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소설이 출간되면 삶이 부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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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곧바로 여고생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있던 25년 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려한 하워드 주택과 볼품없는 맬컴 주택은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웃이었지만 고용인과 피고용인이라는 냉혹한 구조가 도사리고 있었다.
하워드 주택에 살던 큰딸 지수가 실종되고 며칠 후 시신으로 발견되던 날 이웃에서 살인자와 피해자가 되어버린 두 가족
하워드 주택 관리인이었던 진만과 그의 부인, 두 아들은 각자의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었다.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살인을 인정했기 때문에 살인자가 된 진만과 서로를 지키기 위해 침묵하는 가족들,
그로 인해 얽히고 섥힌 오해들로 모두가 모두를 속였고 모두가 모두에게 속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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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25년 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퍼즐이 맞춰져가는 듯한 느낌을 받다가 마지막은 의문문으로 남는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결말이지만 결국 서로를 지키려던 침묵이 상처와 얼룩으로 남았다.
서로에게 조금만 더 솔직했더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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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더운 날씨로 여름이 왔구나 싶었는데 이 소설을 만나 더위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집중력 있게 읽었다.
처음부터 시선을 잡아두어 끝까지 직진하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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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서포터즈3기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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