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르는 언덕
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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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빛을 바라볼 용기만 있다면,
우리가 그 빛이 될 용기만 있다면" (49쪽)

어맨다 고먼
2021년 1월 20일, 미합중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를 낭독한 여섯 번째 시인이자 최연소 시인
환경, 인종 및 젠더 평등을 위한 운동가

엄마책을 둘러보던 둘째 아이가 어맨다 고먼의 사진을 가리키며 오프라 윈프리 사진이냐고 묻는다.
집에 있는 오프라 윈프리 책을 봤던 터라 아는 이름이 나와있어 반가웠나보다.
나는 오프라 윈프리만큼 유명해질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책을 받자마자 노란색 코트와 빨간색 머리띠 패션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어맨다 고먼 그 자체를 담은 듯한 강렬한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또 한편으로는 봄의 상징 개나리같은 노란색을 보니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듯하여 조화롭게 느껴졌다.​
​시집을 펼치면 왼편에는 원문이 오른편에는 번역문이 나와있어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
"깡마른 흑인 소녀,
노예의 후손으로 홀어머니가 키운 그 소녀가 대통령이 되는 꿈을 꿀 수 있다지,
대통령에게 시를 낭독하는 자신을 문득 보네." (19쪽)

스물 두살 어린 흑인여성 시인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2036년에 대통령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 자체가
역사의 진보를 증명하는 듯하고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서 과연 2021년을 빛낸 인물 100인에 선정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프라 윈프리는 서문에 태양이 "끝 모를 어둠"을 뚫는 것과 같은 시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의 눈을 통해, 정수를 통해 그 최상의 가능성을 봤다고 밝히고 있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향하는 빛나는 희망을 노래한 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 THE HILL WE CLIMB>

* 은행나무 서포터즈3기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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