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 2006-03-02  

나무님.....
제가 시간을 달리 해서 두 분에게 물어봤어요. 인간이라는 종류의 생물이 멸망하지 않고 잘살아야 하는(개발주의를 반영하는 번영하고는 다른 의미에요^^;)이유가 무엇입니까? 하고요 첫 번째 대답을 주신 분은 인간은 살기위해서 산다. 인간(인류)이 살고자 하는 이유는 어떤 가치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존재의 본성상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수긍이 가는 대답이죠? 그리고 대답을 주신 또 다른 분은 "놀라워라 나와 너의 존재여... 이렇든 내가 놀라운 존재이고 앞에 놓인 놀라운 존재인 당신(다른 생물이 아닌 인간에 한정하신듯 했어요...)을 알 수 있다는 것 세상을 반성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인간(인간이라는 생물종)의 존재이유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수긍이 가시죠? 사실 지금 나무님에게 방명록을 쓰고 있는 제가 '우주적으로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전 상당히 힘들 것도 같아요.... 제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는게 오히려 축복받은 것일 수도 있는 거죠? 흠.... 결론은 우주적으로 의미있게 사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제 생각은 '단순하게 사는데서 행복을 느껴라"하는 다른 '저의 생각'과 항상 마찰을 일으키겠네요..... (나무님 제가 좀 이렇답니다. 넘 속보여주는 얘기해서 죄송) 그럼 나무님도 저만치서 우주적으로 의미있는 삶을 사셔요.... (써 놓고 보니 좀 각색해서 제가 가는 커뮤니티게시판에 올려야겠네요.... 화살처럼 시험실력을 쌓기 위해 날라가려고 하는데 자꾸 산만해지네요....)
 
 
blowup 2006-03-0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주적으로 의미있게 사는 방법과 단순하게 사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마찰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현재의 수험 공부와 지금까지의 마음 공부가 마찰을 일으키는 것 아닐까요?
제가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언급하기 어렵습니다만.
푸하 님과 대화하려면 제가 좀더 공력을 길러야겠어요.^^
선문답식 대화에 익숙해져야겠어요.

푸하 2006-03-0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툭 하고 던져 놓는 제 말은 별로 내용이 없어요.... 그냥 머리와 꼬리를 잘라서 하는 말입니다. 많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연습이 좀 부족해서 제 깊은 고민,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오는 맥락에 대한 설명없이 그냥 말해버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의미있게 사는 것은 의미를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거든요, 반면에 단순하게 사는 것은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냥 기쁜일 하고 슬픈일 피하고 뭐 이런 생각이에요...^^;
그리고 수험공부는(수험공부를 통해서 이루려는 행복) 의미있게 사는 것 그리고 단순하게 사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 둘 모두하고 무척 마찰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마음 공부(사실 거의 안했어요)를 해온 제 입장에서 '의미를 찾는 노력'과 '단순한 삶'은 둘 다 매력적이지만 두개는 상호 대립적인 측면이 있어보여서요.

제가 왜 이리 제 입장을 해명하는 것일까요? 아시고 싶은 정보도 아닐텐데 읽고 그냥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