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과 더불어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다. 

새벽 3시 40분에 깨어 한잠도 이루지 못한 채 출근했다. 

첫날 뭘 입을까부터 수업은 뭘로 하지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잠이 들어 올 틈이 없었다. 

한 손은 연두 손을, 다른 손은 소요 손을 만지작거린 채 뒤척였다. 

지대 쫄고 있는 셈이다. 

누가 이 아이들 앞에서 쫄지 않겠는가. 

 훈련량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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